
아이의 실행력
페그 도슨.리처드 구아르 지음/윤경미 옮김/북하이브 펴냄/420페이지
우리 주변에서 아이때는 물론이고 어른이 되어서도 부모에게 의존하는 삶을 사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작은일에서부터 큰일까지 부모가 알려주는데로 해야 마음이 놓이고 그 부모 또한 자신의 자식을 못믿어워하며 시시콜콜한것 까지 챙기는 사람들이죠. 그렇다면 이들의 문제점은 무엇일까요? 여러가지의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결적정인 원인으로는 실행력의 부족이라고 볼 수 있을것입니다. 아이에게 실행력을 길러준다는 것은 고기를 잡아주는 게 아니라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주어 자기일을 스스로 하는 아이로 키우는 것이지요. 저또한 어떻게 하면 엄마가 잔소리 하지 않아도 스스로 잘 하는 아이로 키울 수 있을까 고민하던중 <아이의 실행력>이란 책을 만나게 되었어요. 이 책은 5세~15세까지의 아이들에게 일어날 수 있는 문제행동의 유형별로 분석하고 그에 맞는 해결책을 찾아볼 수 있도록 많은 사례들이 상세히 나와 있습니다..
만일 자신의 아이가 아래의 항목중 두가지 이상에 해당된다면 이 책을 읽어볼 것을 권합니다. 분명히 해결책을 얻을 수 있을것입니다.
1. 아침마다 준비물 찾느라 일주일에 두어 번 지각한다.
2. 옆집에 심부름을 보내면 언제 올지 모른다.
3. 갖고 싶은데 생기면 울며불며 떼를 써서라도 얻어낸다.
4. 한꺼번에 두 가지 일을 시키면 우왕좌왕 어쩔 줄을 모른다.
5. 책상에 앉아 10분이라도 공부에 집중하는 걸 보고 싶다.
6. 사용한 물건을 제자리에 두는 법이 없다.
7. 외출 준비를 하려면 씻기고, 옷입히는 데 1시간은 걸린다.
8. 아이를 데리고 나가면 어디로 튈지 몰라 불안하다.
아이들을 보면 정리정돈을 못하거나, 숙제를 스스로 하지 못하고,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등 크고 작은 여러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부모가 숙제하라는 말을 하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 척척 해내고 혼자 시작한 일을 마무리까지 완벽하게 해낸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모든 면에서 어른 맘에 쏙들게 행동하는 아이들은 거의 없습니다. 게다가 혹시 주변인들이나 학교 선생님로부터 아이가 문제가 있는것 같다는 충고를 듣게 된다면 엄마들은 대혼란에 빠져버리게 되고 필요이상의 잔소리를 하게 되지요. 하지만 아이들이 엄마의 걱정스러운 잔소리를 듣고 행동을 개선할까요? 그런 경우는 극히 드물죠. 그냥 엄마가 보는 앞에서만 하는 척하고 근본적인 문제해결은 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렇게 아이들이 일상생활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기술이 바로 실행력입니다. 실행력이란 아이가 과제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뇌 기반 기술로 어떤 일을 하기 전에 계획을 세우고 제시간에 시작하고, 충동적인 감정을 조절하여 일에 집중하고 다른 무언가에 정신을 빼앗겼다가도 다시 그 일로 돌아오는 능력이다. 실행력이 발달하지 않은 아이들이 가장 큰 문제는 어른이 된 후에도 부모로부터 독립하지 못하고 의존적인 삶을 살아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아이의 실행력>에서는 이러한 아이들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분석하고 아이를 바꾸려 하지 말고 아이의 환경을 바꿔서 문제해결을 할 것을 권합니다. 그리고 잠재된 실행력을 키워주는 10가지 원칙을 제시하여 부모가 어떤 행동을 취해야하는지 구체적으로 제시하지요. 개인적으로 제게 무척 유용했던 부분은 하루 일과중 아이가 스스로 해야할 20가지의 행동유형을 제시하고 어떤방식으로 아이를 이끌어야 하는지 제시되어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아이를 바꾸려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주는것이 아니라 환경을 바꾸어주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환경에 적응하게 되고 그러면 아이는 바뀐다라는 주장이었어요. 무척 설득력이 있었습니다.
매일 아이에게 똑같은 잔소리를 해야 하는게 너무 지겨워진 부모라면, 또 아무리 잔소리를 해도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는 자녀를 둔 부모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볼 것을 권하고 싶어요. 그리고 이 책에서 제시하는 여러가지 방법들을 하나씩 실천하여 아이의 행동에 조금씩 변화가 오는 즐거움을 느낄수 있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