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급상승의 비밀
유상근 저 / 21세기 북스 펴냄 / 320페이지
<성적 급상승의 비밀>은 저자 유상근이 '왜 공부를 해야하는가'라는 근본적인 물음과 함께 자신이 수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얻은 특별한 노하우를 가득 담은 공부 비법서입니다. 저는 이 책을 읽는 내내 책에 빠져들어 마치 다시 고등학교 시절로 되돌아간듯한 착각마저 들만큼 책에 흠뻑 취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중고생 시절로 돌아가 미친듯이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부모님께서 하랄때는 그렇게 하기 싫던 공부가 이 책 한 권으로 다시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만큼 이 책은 열정이 가득한 책입니다. 솔직히 그리 비싸지 않은 돈을 지불하고 이만큼의 엄청난 노하우를 얻을 수 있다는것 자체가 대단한 행운이라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이 책은 비단 수능을 준비하는 고등학생들에게만 해당되는 책은 아닙니다. 언젠가 자신들에게도 닥쳐올 수능을 준비하는 초중고생들은 물론이고 자녀를 둔 부모, 심지어 수능과 전혀 상관없지만 인생을 열정적으로 살아보고 싶다라는 갈망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읽어보길 강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이 책엔 공부 비법뿐만 아니라 인생 전반에 걸쳐 열심히 살아온 그의 열정이 고스란히 녹아있기 때문이에요. 그가 전하는 노하후를 꼭 공부에만 적용시키란 법은 없을겁니다. 직장일을 하거나, 아이의 공부를 봐주면서도 그의 노하우를 응용 할 수 있는 방법이 많을것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저를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던 <성적 급상승의 비밀> 책속으로 조금더 깊이 들어가 볼게요.
유상근은 고등학교 일학년때까지만해도 성적이 전교 300등일 만큼 저조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공부에 별관심이 없던 그에게 선생님의 말씀 한마디에 공부를 하고 싶다고 갈망하게 되는 계기가 찾아옵니다. 자신을 믿어준 선생님과 아버지의 몇마디 말씀으로 인해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되고 그로 인한 동기부여를 받게 되지요. 그리고서 그가 말하는것처럼 '닥치고 공부'를 합니다. 그의 말에 백프로 동감했던 부분은 공부를 함에 있어서 '동기부여만 잘 되어 있어도 이미 입시의 90%는 끝난 것이다' 라는 거에요. 아이들에게 아무리 공부하라고 마치 고장난 라디오처럼 얘기해도 아이들에게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동기부여가 되어 있지 않으면 입만 아픈 일이 되버립니다. 하지만 반대로 '내가 왜 공부를 해야한는지,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잘 알고 있는 아이라면 공부하지 말라고 뜯어말려도 공부합니다. 옆에서 꾕과리를 쳐도 그저 묵묵히 자기가 해야할 일들을 해내지요. 바로 이런점을 저자는 강력하게 얘기합니다. 저자는 스스로 공부를 '왜'해서, '왜' 대학에 가야 하는지 그 이유를 공부를 하기에 앞서 찾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자는 책의 곳곳에 우리의 사교육 현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 하고 있는 학원의 '불편한 진실'에 대해 적나라하게 풀어내줍니다. 왜 학원을 갈 필요가 없는지, 학원수업의 문제점 등 우리가 몰랐던, 아니면 알면서도 외면하고 싶은 진실을 알려줌으로써 시간과 경제적인 낭비를 막을 수 있도록 해줍니다. 정 학원을 다녀야 한다면 학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tip도 제시하지요.
우리의 현실은 초중고 공부는 대학을 가기 위한 공부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죠. 그렇다면 이 입시제도에 맞춰 공부하는 것이 현명한 일일 겁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교육정책이 오락가락해서 부모와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혼란을 줍니다. 하지만 이 책은 오락가락하는 입시정책에 농락당하지 않는 전력을 세울것을 강조합니다. '기본기를 닦고 내공을 쌓는 것, 기본기와 내공이 길러져 있다면 정책이 바뀌더라도 약간의 스킬 보충으로 완벽하게 대비'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기본기를 닦고 내공을 쌓기 위한 고등학교 1,2,3학년 입시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어요. 그리고 책의 후반부엔 각 수능 시험 각 영역별로 학원에서 잘못 가르치는 공부법의 폐해를 알려주고 올바른 방법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스킬을 제시합니다.
저자 유상근은 물론이고 공신닷컴의 멘토로 활동하고 있는 300여명의 명문대생들 역시 사교육을 받지 않았을 뿐더러 사교육을 받는 것이 오히려 해가 된다는데 의견을 같이 합니다. 요즘 흔히 말하는 '자기주도 학습'이야말로 진정한 공부라는 것이죠. 지금 어떻게 공부를 해야할지 막막한 학생과 그의 부모님들께 이 책을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을 읽고 자신만의 공부방법을 찾는다면 힘겹다고 느껴지는 공부의 부담감을 덜 수 있을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