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나쁜 놈 아이앤북 창작동화 33
박현숙 지음, 배종숙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1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 동네 나쁜 놈

 

 

 글  박현숙 /  그림   배종숙 /  아이앤북 펴냄

 
 
  

[우리 동네 나쁜 놈]은 아이앤북에서 펴낸  창작동화 시리즈의 서른세 번째권 입니다.    책의 두께가 얇아서  아이들이 휴대하고  다니며 읽을 수 있을 만큼 부담없는 사이즈로 만들어졌어요.   두껍고 큰 양장본이 대세인 동화책 출판 트레드를 벗어나  부담없이 들고 다닐 수 실용적인 느낌이 참 좋습니다.  이 책을 읽고   도움이 많이 될 수 있는   대상 연령은 글을 읽을 수 있는 '어린이' 입니다.  글밥이 많고 그림이 많지 않아 유아도서는 아닙니다.  하지만 아이가 글을 못읽는다고 해도 책 내용만을 놓고 본다면 유아들도 충분히 알아 듣고 상황 판단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 내용이기에 부모가 읽어준다면 4~7세 유아에게도 해당된다고 볼 수 있겠네요.

 

먼저 책 표지를 볼게요.    그림이 아주 독특하고 재미있습니다.  어쩐지 익숙한 느낌이어서 아이의 책장으로 달려가 짚이는 책 한 권을 뽑아드니 타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던 '나 혼자 어떡해'라는 책의 그림을 그려주셨던 배종숙 선생님의 그림이네요.  딱 한 번 보고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만큼 특징 있는 그림입니다.  인물의 심정을 표정으로 묘사하는 일에 아주 탁월한 능력이 있으신듯 해요.  그림이 유쾌하고 심지어 코믹하기 까지 합니다.  스토리도 재미있지만 배종숙 선생님의 그림이 실린 책은 그림 때문에 책이 술술 읽히는 마력이 있는듯 해요.  앞으로도 선생님의 좋은 작품 기대하겠습니다.  

 

박현숙 선생님의 글 또한 그림만큼이나 재미 있습니다.  어린 아이 시선에 맞는 대화법은 책을 읽는 내내 입가에 웃음이 떠나질 않죠.  저는 이 책을 버스에서 읽었는데 읽는 동안 주위 사람들이 저를 힐끔힐끔 쳐다보는 시선을 느껴야만 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나이는 꽤 있는 여자가 어린 아이나 읽을법한 책을 읽으며 연신 킥킥대며 웃으니  책내용이 무엇인지 얼마나 궁금했을까요.   페이지 넘어가는 것이 아깝다고 느껴질만큼 재미 있는 책입니다!   아이들에게 전하려는 메세지도 뚜렷하구요!

 

<우리 동네 나쁜  놈>의  줄거리는  대강 이러합니다.  화자인  동수는 자신의 용돈을 차곡차곡 모아 놓은 돈통이 없어지자 앞집 608호 아저씨를 의심합니다.   608호 아저씨가 동수의 빨간 돈통을 가져간 증거는 없었습니다.   단지 쓰레기 분리수거를 할 때 동수와 함께 있었고동수가 가져온 종이 상자를 대신 분리수거했다는 이유로  608호 아저씨를 의심합니다.   그러고는 우리 동네 나쁜 놈이라고 쓴 608호 아저씨 몽타주를 만들어 아파트 여기저기에 붙힙니다.   하지만 도깨비 장난처럼 동수의 돈통이 새로 산 물통에서 발견 되지요.   하지만 동수는 608호 아저씨에게 모든 사실을 이야기하지 못합니다.   결국 '우리 동네 나쁜 놈'은 608호 아저씨가 아니라 동수 자신인거죠.

 

 











 

 

우리는 이렇게 살아가면서 내 생각만으로 남을 의심하거나 미워한 경험이 있을 겁니다.   심지어  아무런 증거도 없이 심증만으로 상대방을  범인으로 몰기도 하죠.   하지만 오해가 풀리고  상대방이 범인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지면  사과하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며 이해와 용서를 구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을 겁니다.   내 잘못을 인정하고 밝히지  않으면 범인으로 지목된 사람은 영영 누명을 벗지 못할 수도 있죠.   이러한 일이 타인에게 어떤  피해를 줄  수  있는지,   또  내  자신에게도  좋지  못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가르쳐줘야 합니다.   이런 내용을  유쾌하고 즐거운 책<우리 동네 나쁜 놈>의 내용을 빌어  알려 줄   수  있다면  참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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