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친구를 사귀는 아주 특별한 방법 ㅣ 마음똑똑 (책콩 그림책) 19
노튼 저스터 글, G. 브라이언 카라스 그림, 천미나 옮김 / 책과콩나무 / 2012년 5월
평점 :

* *
친구를 사귀는 아주 특별한 방법
노튼 저스터 글 / G. 브라이언 카라스 그림 / 천미나 옮김 / 출판사 책과콩나무
출판사 책과콩나무 책콩 그림책 19번째 작품인 <친구를 사귀는 아주 특별한 방법>은 책의 마지막 부분에
반전이 있는 동화다. 물론 쇼킹한 반전은 아니다. 하지만 잔잔한 반전으로 인해 왜 이 책이 친구를 사귀는 아주 특별한 방법이라는 제목을 가지게 되었는지 알게 된다.
나는 '책콩 그림책' 시리즈를 사랑한다. 최근 출간되었던 <투표하는 날>,< 왜 띄어 써야 돼?> 는 아주 흥미롭게 봤고 지금도 아이의 책장에 있는 그 많은 동화책중 몇 손가락 안에 꼽힐 만큼 내가 아끼는 책들이다. 이유는 전하려는 메세지도 뚜렷하고 무엇보다 그림이 매력적이다. 앞으로도 희망과 사랑의 메세지를 전해주는 좋은 작품이 많이 출간되길 고대하며 <친구를 사귀는 아주 특별한 방법>에 대한 얘기를 풀어보겠다.
이 책의 저자 노튼 저스터는 고전으로 사랑받는 <팬텀 톨부스>의 작가로 유명하다. 그림책으로 칼뎃코 상을 받은 바 있다. 그림을 그린 G.브라이언 카라스는 수많은 상을 받은 어린이 책 작가이자 화가이다.
표지를 보면 피부색이 다른 두 아이가 목젖이라도 보일듯 고개를 한껏 쳐들고 두 손 모아 뭔가 큰 소리를 지르고 있는듯한 표정이다. 이 아이들은 오늘 새로운 동네로 이사온 한 아이와 원래 그 동네 살던 다른 아이다.
한 아이가 어느 낮선 마을로 이사를 왔다. 물론 아이의 의사와는 전혀 상관없이..... 아이에겐 마을도, 학교도 선생님도, 친구도 모두 낯설기만 하다. 아이에겐 친구가 없다. 어린 아이에게 친구가 없다는것은 일년 내내 구름낀 하늘만 바라보고 살아야 하는것 만큼 우울한 일이다! 그런 아이가 안쓰러운 엄마는 아이에게 동네를 돌아다녀 볼것을 권한다. 의기소침해진 아이는 집을 나서고 어느 골목이 끝날즈음 우뚝 멈추어 서더니 고개를 젖히며 심호흡을 하고는 큰 소리로 외친다. "네빌 네빌 네빌" 그소릴 듣고 다른 친구 하나가 다가온다. 몇마디의 대화를 나눈후 둘은 함께 다시 외친다. "네빌, 네빌, 네빌" 그소릴 듣고 동네의 모든 아이들이 몰려들고 모든 아이들은 네빌이 누굴까 궁금해하며 함께 외친다. 어느새 아이 주변엔 새로운 친구들이 모여든다. 그리고 아이들은 친구가 된다. 내일 다시 만날것을 약속하는!!! 친구란 오늘도 만나서 같이 놀고 내일 또 만나서 같이 놀자고 약속 할 수 있는 사이다. 그런 친구가 이 아이에게 생긴것이다! 아이는 집을 돌아온다. .............. 그런데.. 네빌? 네빌.....네빌은 누구일까? 네빌이 누구인지 궁금한 사람은 이 책을 꼭 한 번 읽어보길 바란다. ^^ 반전이 기다리고 있는 스토리와 함께 잔잔한 그림을 감상 할 수 있는것은 이책이 주는 커다란 보너스다!!






나도 어릴때 머나먼 고향에서 지금 살고 있는 이곳으로 이사를 왔다. 초등 4학년때이니 멋모를때였다. 새로운 동네에 대한 호기심도 있었지만 사실 두려움이 더 컸다. 길도 새로웠고 아는 사람은 커녕 지나가는 개미새끼 마저도 낯설었다. 모든게 낯설고 생소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누군가에게 다시 마음을 열게되고... 그렇게 다양한 친구를 사귀면서 성장해나갔다. 친구란.... 자신이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가야 맺어지는 열매와 같다. 지금은 아무도 없는 곳에 혼자 떨궈져서 외롭고 두려운 마음을 느낄 수 있겠지만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가 호의를 베풀고 관계를 맺는다면 새로운 터전으로 옮겨가는 일이 마냥 두렵기만하고 나쁘기만 한것은 아닐것이다. 먼곳으로의 이사가 예정되어 있는 어린 친구들에게 <친구를 사귀는 아주 특별한 방법>을 읽힌다면 두려움을 접고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아 참! 그런데............ 네빌은 누굴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