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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 박사의 우주선 ㅣ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13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 글.그림, 서애경 옮김 / 현북스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노아박사의 우주선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 글 그림 | 서애경 옮김|출판사 현북스|양장본
결론부터 말하자면 <노아박사의 우주선>은 우리의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먼저 읽어 보아야 할 필독서라는 생각이다. 두껍고 어려운 환경서적이나 논문보다 간결하면서도 전하는 메세지가 뚜렷한 이 책 한 권을 읽고 나면 다시 한번 지구환경에 대한 생각을 가다듬게 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나서 우리의 아이들에게 지구는 우리의 영원한 삶의 터전이고 우리의 후세대들에게도 건강하게 물려주어야 하는 의무가 있음을 알려주고 더 나아가 지구를 아름답고 건강하게 지킬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 함께 고민해 본다면 이 책 한권으로 인해 부모와 아이에게 매우 유익한 시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환경파괴가 날로 심각해져가고 있는 가운데 우리의 삶의 터전인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다. 이대로는 절대 안된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이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구를 되살리는 일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적극적이지 않다. 이러한 환경에서 <노아박사의 우주선>은 저자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가 우리 모두에게 날리는 또하나의 경고인 것이다. 지구를 사랑하지 않고 마구 괴롭히면 우리의 후손들이 더이상 지구에서 살지 못할 수 도 있다는 무서운 경고를 보내는 것이다. 그의 멋지고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저자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는 16세에 화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첫 작품 <ABC>로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받은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에 8,000,000부가 넘는 책을 팔면서 활발한 작품활동을 해왔다. 색채의 마술사로 불리울 정도로 화려하고 다채로운 색상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탁월한 능력을 가진 작가이다. 그는 "나는 그림책에 최선을 다했다. 이러한 나의 자세가 내 작품 속에 반영되어 아이들이 아름다운 세계를 관찰하고 이래하며 감상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아이들이 삶이라는 높은 산을 오를 때, 나의 그림책을 통해 얻은 깨달음과 아름다운 세계에 대한 시각이 큰 힘이 되기를 바란다" 라는 당부를 남겼다. 그의 어린이들 교육에 대한 사명감을 느낄 수 있는 말이다. 그의 그림은 마치 예술작품을 보듯 독특하고 아름답다. 섬세한 일러스트레이션은 시선을 머물게 하는데 조금의 부족함도 없다. 그림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의 일러스트레이션에 감탄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그의 작품을 처음 접했지만 독특하고 매력적인 작품에 반해버려 그의 작품을 모조리 탐독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그럴만큼 그의 그림은 매우 매력적이다.
구약성서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 이야기를 이 시대에 맞게 각색한 이 책은 아이들에게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을 소중함을 깨닫고 보전하지 않으면 더이상 살아갈 수 없음을 일깨워 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모든 동물들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숲이 무슨일인지 변해가기 시작한다. 보금자리가 망가지게되자 당황한 동물들은 노아박사를 찾아가게 된다. 노아박사는 환경오염으로 망가진 숲을 떠나 다른 행성으로 날아갈 생각으로 우주선을 만들고 있는 중인다. 동물들은 노아박사를 도와 우주선을 완성하고 40일 낮과 40일 밤을 하염없이 우주여행을 하게된다. 결국 오염되기 전의 지구로 돌아와 지구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깨닫게된다는 내용이다.


우주선 설계도.
유아들은에겐 설득력이 없을 수도 있겠지만 초등 저학년만 되어도 매우 유심히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어린이 동화책에 실을 설계도임에도 대충 흉내만 낸것이 아니라 매우 섬세하고 자세하게 묘사 되어 있다. 저자의 최선의 노력이 녹아 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우리의 친구'인 지구의 동물들.
나는 평소 인간만이 최고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동물도 인간과 함께 살아가야하는 친구로 인식 시키기 위해 아이에게 '동물들은 우리의 친구'라는 인식을 심어 주고 있는데 우리 아이 이 그림을 보곤 "어.. 사자는 우리 친구지? 표범도 우리 친구지?"라고 한다. '흠..... 교육시킨 보람이 있군!' ^^

노아 박사 우주선에 올라타고 있는 동물들을 묘사한 그림. 매우 섬세하고 아이들의 호기심을 충분히 자극할 만큼 화려하고 다채롭다.



이야기 구조는 단순하지만 전하려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우리는 다음세대를 위해 오염되지 않은 환경을 넘겨줄 의무가 있다. 아이들에게는 우리가 지금 저지르고 있는 잘못으로 인해 다른 동물들이 살아갈 수 없을 정도로 피해를 준다는 것을 이해시킬 수 있고 아이들로 하여금 행동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으리라 생각이 든다. 재미있는 것은 노아 박사는 자행된 환경파괴를 자행한 인간을 대신하여 동물들을 구하고 새로운 지구에 다다르게 한다. 그것은 문제를 일으킨 인간이 결국 해결도 해야 한다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닐까. 명작그림책이란 이름이 무색하지 않는 <노아박사의 우주선>. 그림과 메세지가 타 작품에 비해 매우 탁월하다는 생각이며 유아부터 초등 고학년을 둔 부모님들과 그의 아이들에게 강추, 강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