ㅅ
쉐비 시크 홈 인테리어 (리빙 라이프 1)
지은이 아베 케이코/ 옮긴이 노경아/ 출판사 북웨이/ 95페이지
매일 매일 바쁜 삶속에서도 잠깐일지언정 책을 읽으며 여유를 찾고 싶을때 그 시간을 의미있게 만들어주는 삶의 쉼표 같은 책들이 있다. 출판사 북웨이는 일상에서 발견한 새로움을 행복한 느낌으로 전달해주는 쉼표 역할을 해주는 책들을 만들어 내는 곳이다. 최근 출간되었던 '서울 누들로드'라는 책을 통해서는 서울 장안에서 맛좋기로 유명한 국수집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고 덕분에 정말 맛있는 국수집만 쏙쏙 뽑아 몇주 동안 가족과 함께 서울 두들 투어를 다니는 기쁨을 맛볼 수 있었다. 그런데 이번엔 최근 인테리어의 한 트렌드인 쉐비시크(shabby chic) 인테리어에 관한 책자가 출간 되었다. 자연스럽고 로맨틱한 느낌을 추구하는 쉐비시크 스타일. 기쁘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책장을 넘겨본다.
쉐비 시크는 낡고 오래된 가구나 소품들을 활용해 세련되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스타일이다. 이 책의 저자 아베 케이코는 하와이 오아후 섬의 카일루아에서 살며 하와이 스타일의 자연 육아에 큰 영향을 받았고 현재는 일본 하야마에 살고 있으며 내추럴 인테리어나 채소 중심 식생활 등, 자연스럽고 편안한 생활을 추구한다고 한다. 그녀의 블로그(http://ameblo.jp/veryfullhouse/ )를 방문해 보면 자연스러운 삶을 추구하는 생활을 엿볼 수 있다. 이 책의 전체적인 느낌은 물 흐르듯 자연스럽고 편안한 인테리어를 잘 담아냈다는 것이다. 특히 인테리어 공간만 보여주는 여타의 인테리어 책자와는 다르게 이 책은 그녀의 예쁜 아이들의 모습까지 더해져 사랑스럽고 따뜻한 느낌을 주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는것은 설사 인테리어에 감각이 조금 부족한 사람일지라도 열정만 있다면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자세한 방법과 다양한 정보가 제공된다는 것이다. 조금의 노력으로 좁고 칙칙한 공간을 혼자 스스로 꾸며 세련되고 로맨틱한 공간으로 재탄생시킬 수 있는 노하우가 가득 담겨 있다. 저자가 자주 쓰는 재료, 다양한 어레인지 방법, 아이들 평상복의 간단한 리폼방법, 공간 활용 방법, 계절을 보다 풍부하게 느낄 수 있는 다양한 tip 등등 공간과 생활을 보다 더 유용하고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본문을 들여다 보자.





저자가 자주 쓰는 리폼 재료들에 대한 장단점과 쓰임새에 대한 소개가 있다.
꼼꼼히 읽어보면 무심히 버려왔던 재료들이 무척 요긴하게 쓸 수 있는 재료들이란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아이들의 평상복을 간단하게 리폼하는 방법이 나온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가장 주목하고 싶은 부분은 책의 뒤부분에 있다. 짐을 최대한 줄여서 산뜻하게 살 수 있는 다양한 방법에 대한 노하우가 가득하다. 특히 '하루하루를 산뜻하게 만드는 습관', '산뜻한 우리집 생활 수칙'등은 별도로 메모해서 가장 눈에 잘 띄는 공간에 붙혀놓고 수시로 참고하고 있다. 이책이 단순한 인테리어 책자가 아님을 말해주는 부분이다.

아이들과 함께 4계절을 풍부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노하우도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은 전체 95페이지 정도의 책이라 두껍거나 무겁지 않아 가방에 넣어가지고 다니며 언제 어디서나 꺼내 틈틈히 읽기에 아주 좋다. 책 내용이 단순한 인테리어 tip에 그치지 않고 생활 전반에 걸친 자연주의를 지향하는 삶의 모습을 담은 내용들이라 오래도록 곁에 두어도 결코 실증나지 않을 책이다. 특히 책 후반부에 나오는 산뜻한 공간을 위해 짐을 최대한 줄여서 깔끔하게 사는 요령에 대한 내용은 내 생활 주변을 되돌아보게 만들고 지금 당장부터 저자가 언급한 내용을 참고 삼아 생활 공간을 재정비 해봐야겠단 결심을 불끈! 하게 된다. 두고두고 곁에 두고 읽으며 오랫동안 내 손에서 떠나지 않을 아주 유용한 책이다. 자신만의 개성을 듬뿍 담은 쉐비시크 스타일로 집안을 꾸미고자 하는 분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