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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회복탄력성 - 시련과 실패에 강한 아이로 만드는 힘
디디에 플뢰 지음, 박주영 옮김 / 글담출판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아이의
회복탄력성
마음이 강하고 적극적인 아이로 키우는 힘
디디에 플뢰 지음 / 박주영 번역 / 글담출판사 / 215페이지
최근 학교내 왕따나 폭력으로 스스로 자살하는 학생들에 관한 기사를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다. 이런 기사를 접할 때마다 자식을 기르는 부모로써 너무 안타깝고 가슴 아프다. 자살이라는 참혹한, 차마 입에 올리기 조차도 참혹한 방법을 선택 해야만 했던 아이들의 입장을 생각해 보면 꼭 그 길만이 해결 방법이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성적, 취업, 스펙 등 당장 눈앞에 보이는 결과에만 열을 올리는 우리의 교육환경에 가슴이 답답해진다.
인간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위기를 만난다. 어떤 사람은 한 두번의 시련으로 좌절하고 맥없이 쓰러져 다시 회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어떤사람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엄청난 고통속에서도 죽은 고목나무에 새싹이 돋듯 위기속에서 헤쳐나오기도 한다. 이와 같이 위기 대처 능력에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개개인의 회복탄력성의 정도 차이 인것이다. '회복탄력성'은 말 그대로 '좌절로부터 회복 하는 힘이자 마음의 근육'을 말한다. 이러한 회복탄력성을 길러서 험난한 고비를 성공적으로 견뎌 낼 힘을 길러 주어야 한다.
부모들은 종종 아이를 과잉보호하거나 지나치게 관용적으로 대해 아이들이 자신의 요구를 조절하는 기회를 차단한다. 갈수록 더욱 험난해지는 현실을 고려하면 아이들은 더욱 강해져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부모는 아이에게 시련을 극복 할 수 있는 힘인 회복탄력성을 가르쳐야 한다. 부모가 자신을 위해 무언가 해주는것을 너무 당연시 생각하고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을 경우 이를 참지 못하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이렇듯 참을성 없는 아이들이 늘고 있는 이유는 지나친 경쟁과 풍부한 물자, 이기주의 만연 등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부모들이 아이들의 부당하고 불필요한 요구까지 들어주고 늘 아이의 제 3의 손이 되어주는 일도 서슴치 않기 때문에 아이들이 점점 더 즉흥적이고 나약해지는 경향이 강해지는 것이다. 아이가 자주 짜증을 내고 친구와 잘 어울리지 못하고 조금만 어려워도 바로 포기하고 무슨 일이든 엄마부터 찾는다면 바로 아이의 회복탄력성에 문제가 있다고 봐야한다.
그간의 심리학은 정신병, 우울, 자살, 중독, 범죄 등 주로 인간심리의 어둡고 그늘진 측면에 관심을 가져왔던 반면 요즘의 심리학은 인간의 밝은면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즉, 행복, 만족, 성공, 성취감 등 긍정적이고 밝은 면에 포커스를 맞추기 시작한 것이다. 긍정심리학은 인간의 개인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더욱 계발하여 행복한 삶을 살게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자신의 약점을 고치려고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기 보다는 대표적인 강점을 연마하면 자신감도 생기고 약점도 보완되며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아이들의 심리에 관한 서적에도 창의력, 자존감, 회복탄력성 등 긍정적인 부분을 다루는 책들이 속속 출간되고 있다. '아이의 회복탄력성'이란 책은 부모가 이러한 문제를 안고 있는 아이들의 회복 탄력성을 연습을 통해 훈련시키고 아이의 생각을 바로 잡고 욕구를 조절해줘야만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부모는 아이가 시련, 좌절, 욕구불만 등의 가정을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할 뿐 아니라 아이의 능력, 성향도 끌어내 줘야 하며 아이가 어떤 문제에 부딪히더라도 현명하게 대응 할 수 있도록 그러한 능력을 갖춰줘야 한다고 말한다. 각 장마다 본문의 단락이 끝나면 아이의 참을성 체크, 부모의 관용도 체크, 아이의 감정 구별 테스트, 아이의 성향 체크, 아이의 자기중심적인 행동 체크 등이 있다 각 테스트에 있는 질문읽고 결과를 분석해보면 현재 내 아이의 성향을 다양한 관점으로 파악 할 수 있다.

부모는 유년 시절 자신의 경험을 떠올림으로써 아이에 대한 자신의 지나친 감정 반응을 조절 하고, 회복탄력성이 높은 부모가 되려면 자신의 유년 경험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라고 조언한다.



지금까지는 부모는 아이에게 행복하고 좋고, 기쁜 긍정적인 감정에 대해 말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 다. 하지만 저자는 아이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사실을 가르쳐 줘야 한다고 말한다. 시련과 좌절, 욕구불만등을 잘 받아들이고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인 것이다.
작은 어려움 앞에서도 쉽게 좌절하고 혼자 스스로 해결하려고 노력하기 보단 일단 주변에 손부터 내밀고 자신의 생각대로 되지 않으면 화부터 내는 아이들은 회복탄력성이 낮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다행히 이 회복탄력성은 훈련을 통해 충분히 강화될 수 있는 마음의 근육이다. 이러한 회복탄력성을 높이기 위해 때론 자신의 아이에게 사랑을 주는것만큼이나 시련과 실패를 경험하게 만들어야 한다. 왜 소중하고 귀한 내 아이에게 좋은것만 주어도 부족한데 시련을 경험시키라고 하는 것인가 하는 의문을 품는 부모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한 의문이 드는 부모님들께 이 책을 꼭 권하고 싶다. 시련을 겪고도 회복능력이 뛰어난 아이로 훈련시키는 방법들이 이책에 잘 설명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