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화가 사라졌어요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12
이다 예센 지음, 한나 바르톨린 그림, 앤서니 브라운 영어로 옮김, 오미숙 옮김 / 현북스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장화가 사라졌어요

 

 

이다예센 글 | 한나바르톨린 그림 | 앤서니 브라운 영역 | 오미숙 옮김 |  출판사 현북스| 2012년 3월 20일 |

 

 


 

감성적이고 부드러운 파스텔 톤의 일러스트레이션이 아이들에게 친근함을 더해 주는 이 동화는 평범해 보이는 일상속에서 코끼리 형제의 사랑과 우애를 느끼게 해준다.   우리집에도 두 살 터울의 큰아이가 이제 10개월에 접어드는 작은 아이를 대하는 모습을 보면 재미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때론 동생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떼를 쓰며 미워하는 것처럼 보여도 또 어느새 얼굴을 부비며 귀여워서 어쩔 줄 몰라한다.   이처럼  같은 공간안에서 서로 미워하기도 하고 즐거움과 어려움을 함께 겪으며 서로 아껴줘야 하는 존재로 서서히 형제애를 느끼게 된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형제애를 잘 풀어주고 있는 장화가 사라졌어요.

 

 

동화 속으로 들어가 보자.  

 

 어느 비오는 날 심심한 것이 정말 싫은 형 코비는 동생에게 장난을 친다. 순진한 동생에게 잡아먹겠다고 무시무시한 말로 겁을 주고 결국 울리고 만다. 결국 아빠에게 둘다 소란을 피운다고 꾸중을 듣고는 비오는 날 쫒겨나다시피 장화를 신고 밖으로 나오게 된다. 형은 형대로 동생은 동생대로 조금 전에 그 일로 아직 서로에 대한 감정이 남아있어 서먹서먹한데 진흙탕에 빠진 동생 맥스가 위기에 처하게된다. 형 코비는 이 때 동생을 도와 진흙탕에서 구해주고 장화를 잃어버려 걱정에 잠긴 동생을 끝까지 달래주고 기분을 풀어 준다. 결국 자신의 장화를 강물에 던져버림으로써 동생과 같은 처지가 되고서야 마음을 열고 잡아먹겠다고 놀린것을 진심으로 사과하고 화해하게 된다. 그리고 신나게 함께 놀다가 집으로 향하게 된다.

 

 












 

 

 


둘째아이를 갖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큰 아이 때문이었다.  나중에 혹시 홀로 남겨지게 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커져 서로 외로움을 달래고 의지할 수 있는 동생을 선물해준 것인데, 지금 우리아이는 그것이 전혀 달갑지 않은 눈치다.  걸핏하면 동생을 할퀴고 소리지르고 미워한다.  아직은 동생이 생겨서 사랑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독차지해야 할 사랑을 나누어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듯 하다.  하지만  어찌보면  아직까지 돌봄을 받고 있는 어린 아이이기에 서로에게 사랑을 나누어 주어야 하는 존재라고  느끼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볼 수 있겠다.


이 동화를 보면서 흐뭇한 미소를 짓게되는 것은 언젠가 우리 아이들도 코비와 맥스 형제처럼 서로 다투고 장난치면서 더욱 돈독해지는 사이가 될 것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친근한 코끼리를 등장시켜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사이가 형제, 자매사이라는 것을 알게 해주는 이 동화는 동생 입장에서 보면 자신이 어려움에 처해있을때 형이 도와줄 것이라는 믿음을 주고 형 입장에서는 동생을 돌보아주어야 하는 책임감을 갖게하는 재미있고 유익한 동화이다. 다만 형이나 동생이 없는 아이들은 엄마에게 동생을 갖게 해달라고 떼를 쓸지 모르니 너무 당황해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