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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어떡해 - 자립심 강한 아이로 길러주는 책 ㅣ 좋은습관 길러주는 생활동화 13
이은재 지음, 배종숙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3월
평점 :
좋은습관 길러주는 생활동화 13
자립심 강한 아이로 길러주는 책

나 혼자 어떡해
글 이은재 | 그림 배종숙 | 출판사 스콜라 | 79쪽 | 발행일 2012년 3월 20일
우리 주변이나 또는 드라마를 보다보면 다 큰 성인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일을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고 엄마에게 의지하는 '마마보이'나 '마마걸'들이 있습니다. 마마보이 마마걸이 비단 어린 아이들에게만 해당 되는 일은 아니더라구요. 성인이 되어서도 스스로의 일을 결정하지 못하거나 무슨일이든 누군가에게 의지하려 드는 사람들은 분명 어릴때부터 누군가가 자신의 일을 대부분 해결해 주었던 환경에서 자란 탓인 경우가 많습니다.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먹을것을 가져다 바로 코앞에 놔주고 심지어 떠먹여 주는 경우도 있고 열심히 노력하지 않아도 늘 좋은 옷과 좋은 학용품이 지천에 널려있어 부족함을 모르고 자라는 아이들. 그 아이들이 그 모습 그대로 어른으로 성장한다면 나중에는 인생을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게 될까요? 분명 자신뿐 아니라 타인에게도 불편함을 주는 인생을 살아가게 될겁니다.
우리의 아이들이 자신의 일은 스스로 알아서 해결하고 자립심과 자존감이 높은 아이로 성장하게 하기 위해선 어릴때부터 좋은 습관을 들이도록 잘 가르치는 일이 무척 중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 나 혼자 어떡해'는 어릴때부터 자기 일을 스스로 해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우리의 친구 보고의 일상을 통해 알려줍니다. 그림과 글이 너무 재미있는 나 혼자 어떡해의 내용을 소개해 볼께요.
우리의 친구 '보고'는 '보물창고'라는 뜻이에요. 할아버지가 지어 준 이름이랍니다. 혼자 시골에서 살며 오리를 키우던 할아버지는 보고가 태어난 지 석 달쯤 됐을 때 서울로 오셨어요. 엄마가 출산휴가를 끝내고 다시 출근하면서 보고를 어린이집에 맡긴다고 하니 할아버지는 펄쩍펄쩍 뒤면서 백 마리도 넘는 오리를 팔아버리고 서둘로 상경하십니다. 그때부터 할아버지는 보고를 돌보는 데만 온 힘을 쏟았어요. 보고를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마다하지 않았지요. 어릴때는 물론이고 유치원에 들어갔을 때도 유치원 버스를 태우는 게 불안 하다며 매일같이 보고를 업어서 유치원까지 데려다 주고 데려우는건 기본이었어요. 그러면서 보고는 할아버지의 손에 길들여져 아무것도 스스로 하지 못하는 소심하고 나약한 어린이로 자라납니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보고가 어느정도 자라자 다시 시골로 훌쩍 더나버리셨고 보고는 그런 할아버지에게 서운한 마음을 가지게 되죠. 할아버지가 곁에 계시지 않자 이젠 엄마에게 늘 의존합니다. 숙제는 물론이고 크든 작든 모든일을 엄마에게 의존하려 드니 엄마는 보고의 부탁을 들어주시면서도 속으로 무척 걱정을 하시지요. 그러다 어느날 학교에서 모둠숙제가 주어집니다. 다른 사람의 역할을 해보고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 느낀점을 발표하는 숙제였는데 보고는 아빠와 엄마의 일정상 할아버지댁에 가게 되어 할아버지의 입장이 되어보기로 합니다.

하지만 시골에 계신 할아버지는 몸이 불편하시고 일상 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실 만큼 몸이 불편하신 상태였습니다. 그때까지 스스로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 들던 보고가 태어나 처음으로 할아버지께 간단한 죽을 쑤어 드리고 할아버지께서 하시는 일인 오리 어미 되어보기 즉, 오리들에게 먹이를 주고 똥을 치워주는 일을 해보게 되면서 부터 점차 자신감을 가지게 됩니다.

그러면서 스스로 일을 해결하고 처리해 나간다는 것이 얼마나 즐겁고 신나고 설레이는 일인지 배워가게 되지요. 이제 우리의 친구 보고는 혼자 할 수 있어!라고 외칠만큼 적극적이고 활달한 친구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책 뒷부분엔 의존적인 아이 테스트가 있어요. 어른들도 이 테스트를 해보면 재미 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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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속담에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좋은 버릇은 어릴때부터 몸에 베게 하는것이 무척 중요하다라는 뜻도 됩니다. 어릴때 잘못된 습관을 무심코 놔둔다면 나중에 어른으로 자라나 본인은 물론이고 타인에게도 불편함을 주는 일이 허다 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잘못된 습관을 어릴때 바로 잡는 것은 무척 중요한 일이지요. 좋은습관 길러주는 생활동화 13번째 '나 혼자 어떡해'는 자신의 일을 스스로 해결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하고 신나는 일인지 아주 유쾌하고 재미난 그림을 곁들여 잘 설명해주고 있어요. 자신감 없고 매사에 소극적이던 어린이가 아주 작고 소소한 일을 스스로 해결하는 것을 시작으로 갖게된 자신감! 그 자신감이 쑥쑥 자라나면 나중엔 큰일도 척척 잘 해내는 어른으로 성장할 것이란 희망적인 메세지를 전하는 즐거운 동화입니다. 이 책을 읽는 모든 어린이들이 멋지고 당당하게 자라나길 바라는 저자의 마음이 읽혀집니다.
책 제일 뒷부분에 좋은습관을 길러 주는 생활동화 시리즈가 나와 있더라구요. 매권 모두 흥미로운 내용들입니다. '김치 안 먹을래', '게임만 하고 싶어', 정말 씻기 싫어', ' 나쁜 말은 재밌어!', '내 맘대로 할 거야', '게으른 게 좋아', '엄마가 치워', '왜 아껴 써야 해? 등등.. 아이에게 꼭 읽혀 보고 싶은, 아니 엄마인 제가 먼저 읽어보고 싶은 내용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