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의 기술
에리히 프롬 지음, 라이너 풍크 엮음, 신소희 옮김 / 마주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뭐 읽어? ⠀



라는 질문만큼이나 어쩌면 ⠀



요즘 누구 이야기 어떻게 들어? ⠀



라는 질문이 필요한 시대인지도 모르겠다.⠀









에리히 프롬의 <듣기의 기술>은 ⠀

평생을 정신분석가로 살았던 그가 ⠀

진료실에서 깨달은 치유의 비밀을 담고 있다. ⠀



프롬이 말하는 현대인의 비극은 명확하다. ⠀



수많은 연결 속에서도 우리는 철저히 외롭고, ⠀

온통 내 상처와 불안에만 매몰되어 있다는 것. ⠀





심지어 타인의 이야기를 들을 때조차 ⠀

이게 나에게 이득이 될까? ⠀

이 사람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를 ⠀

끊임없이 계산하느라 바쁘다.⠀





프롬은 이를 두고 현대인이 노력 공포증에 걸려 있다고 말한다. ⠀



마음의 에너지를 깊게 쓰는 것을 두려워한 채, ⠀

돈을 주면 바로 나오는 쉽고 빠른 해결책만 갈구한다는 것이다.⠀









제목만으론 경청의 기술을 얘기하나 했었지만⠀

단순한 경청의 이야기가 아니다. ⠀





내 안의 선입견과 판단, 내가 맞다는 방어기제를 ⠀

잠시 완전히 비워내는 치열한 정신적 실천이었다.⠀





내 자아를 비우고 ⠀

상대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수용할 때⠀

역설적으로 ⠀

그 상대의 모습 속에서 ⠀

숨겨진 내 안의 무의식을 마주하게 되는 경우

경험해 본 적 있지 않나.⠀





놀랍게도 ⠀

타인의 고통과 진실에 온전히 집중하는 순간⠀

나를 가두고 있던 ⠀

자아 중심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 인상깊었다.⠀









타인을 진정으로 듣는 행위는 결국 ⠀

나를 가장 깊게 이해하는 통로가 된다는 걸 깨닫는다. ⠀





온전히 타인에게 가닿는 것이 ⠀

내적 자유와 나를 읽는 행위로 연계됨을 알려주는 <듣기의 기술>.⠀



정신분석가를 위한 강의에서 출발한 책이지만⠀

현대를 사는 지극히 평범한 우리에게도 긴요하다.⠀





타인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면,⠀

남의 혹은 나의 고통을 이해하고 싶다면,⠀

나를 더 잘 읽어보고 싶다면⠀





프롬의 글을 읽는 일은⠀

인간에 대한, 나에 대한 이해에 한 발 다가설 수 있는 길일 것이다.⠀









~♡~♡~♡~♡~♡~♡~♡~♡~♡~♡~♡~♡⠀⠀⠀⠀

⠀⠀⠀⠀

책으로 나를 읽고 돌보는 삶 ⠀⠀

눈썰미좋은 북썰미⠀

책과 기록 사이ㅣ핵심 콕콕 책추천, 템리뷰⠀⠀

@book_ssulmi⠀⠀⠀⠀

⠀⠀⠀⠀

~♡~♡~♡~♡~♡~♡~♡~♡~♡~♡~♡~♡⠀⠀⠀⠀

⠀⠀



마주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지원받아 작성한 #지극히주관적인_리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