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뭐 읽어? ⠀⠀라는 질문만큼이나 어쩌면 ⠀⠀요즘 누구 이야기 어떻게 들어? ⠀⠀라는 질문이 필요한 시대인지도 모르겠다.⠀⠀⠀⠀⠀에리히 프롬의 <듣기의 기술>은 ⠀평생을 정신분석가로 살았던 그가 ⠀진료실에서 깨달은 치유의 비밀을 담고 있다. ⠀⠀프롬이 말하는 현대인의 비극은 명확하다. ⠀수많은 연결 속에서도 우리는 철저히 외롭고, ⠀온통 내 상처와 불안에만 매몰되어 있다는 것. ⠀⠀⠀심지어 타인의 이야기를 들을 때조차 ⠀이게 나에게 이득이 될까? ⠀이 사람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를 ⠀끊임없이 계산하느라 바쁘다.⠀⠀⠀프롬은 이를 두고 현대인이 노력 공포증에 걸려 있다고 말한다. ⠀⠀마음의 에너지를 깊게 쓰는 것을 두려워한 채, ⠀돈을 주면 바로 나오는 쉽고 빠른 해결책만 갈구한다는 것이다.⠀⠀⠀⠀⠀제목만으론 경청의 기술을 얘기하나 했었지만⠀단순한 경청의 이야기가 아니다. ⠀⠀⠀내 안의 선입견과 판단, 내가 맞다는 방어기제를 ⠀잠시 완전히 비워내는 치열한 정신적 실천이었다.⠀⠀⠀내 자아를 비우고 ⠀상대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수용할 때⠀역설적으로 ⠀그 상대의 모습 속에서 ⠀숨겨진 내 안의 무의식을 마주하게 되는 경우경험해 본 적 있지 않나.⠀⠀⠀놀랍게도 ⠀타인의 고통과 진실에 온전히 집중하는 순간⠀나를 가두고 있던 ⠀자아 중심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 인상깊었다.⠀⠀⠀⠀⠀타인을 진정으로 듣는 행위는 결국 ⠀나를 가장 깊게 이해하는 통로가 된다는 걸 깨닫는다. ⠀⠀⠀온전히 타인에게 가닿는 것이 ⠀내적 자유와 나를 읽는 행위로 연계됨을 알려주는 <듣기의 기술>.⠀⠀정신분석가를 위한 강의에서 출발한 책이지만⠀현대를 사는 지극히 평범한 우리에게도 긴요하다.⠀⠀⠀타인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면,⠀남의 혹은 나의 고통을 이해하고 싶다면,⠀나를 더 잘 읽어보고 싶다면⠀⠀프롬의 글을 읽는 일은⠀인간에 대한, 나에 대한 이해에 한 발 다가설 수 있는 길일 것이다.⠀⠀⠀⠀~♡~♡~♡~♡~♡~♡~♡~♡~♡~♡~♡~♡⠀⠀⠀⠀⠀⠀⠀⠀책으로 나를 읽고 돌보는 삶 ⠀⠀눈썰미좋은 북썰미⠀책과 기록 사이ㅣ핵심 콕콕 책추천, 템리뷰⠀⠀@book_ssulmi⠀⠀⠀⠀⠀⠀⠀⠀~♡~♡~♡~♡~♡~♡~♡~♡~♡~♡~♡~♡⠀⠀⠀⠀⠀⠀⠀마주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지원받아 작성한 #지극히주관적인_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