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호텔
하라다 히카 지음, 이소담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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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내 통장 잔액 얼마..?

@rhkorea_books 알에이치코리아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지극히주관적인_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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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노인들이 모여사는 변두리 호텔에서의 금융 수업이라길래 실버타운이나 이런 노후대비에 관한 내용이 들어있는 인생의 마무리에 대한 힐링소설같은 걸 상상했었는데 oops!

78세 고독사 직전의 건물주를 만나기 위한 24세 극빈층 청소부의 귀여운 계략으로 시작되는 경제적 자립을 위한 재테크 수업.

하루하루를 그저 살아내기 바쁜 20대 엔젤에게 죽음을 앞둔 78세 미쓰코가 알려주는 실생활 금융이야기로
20대에 이런 소설을 읽었다면 지금 내 통장 잔고가 볼록하지 않았을까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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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책 속 구절 나눔

p.49 어떻게든 아야노코지 미쓰코에게 접근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엔젤도 앞으로 부모와 똑같이 살게 된다. 그곳에 돌아가기 싫다. 그러려면 먼저 야마다를 그 호텔에서 배제해야 한다. 뭔가 좋은 아이디어가 없을까
그걸 생각하면서 엔젤은 잠들 수 있었다.

p.129 눈을 감으려던 엔젤은 밝은 빛을 바라보았다. 너무 밝아서 괴로워도 계속 바라보았다. 이제 도망칠 수 없다. 밝은 곳으로, 밝은 곳으로.... 그걸 견디지 못하면 그곳에 도달하지 못한다.

p.301 "저는 뺏길 만한게아무것도 없어요."
"그건 빼앗긴 다음에 아는 거야. 자기가 가진 게 얼마나 컸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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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감상평

기초수급자 엔젤의 부자되기 프로젝트랄까..?
무조건 내 통장 잔액을 확인하게 되는 책일듯 하다.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돈 그리고 그것을 지키기 위한 절약과 태도를 알려주지만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내용을
저자만의 감성적인 스타일로 현실감 있는 배경과 입체적인 캐릭터들이 과거의 아픔을 보여주고 현재의 삶을 어떻게 해결해 가는지를 보이면서 흥미있게 끌어가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금융이해지식이 없어도 충분히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20대들이 경제관념을 세우고 목표설정을 해 나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은 책이다.

차곡차곡 돈을 모으면서 돈의 소중함 뿐만 아니라 돈이 지닌 가능성까지 배우게 되는 엔젤.

생애 처음으로 절약과 자립을 배워가는 엔젤을 보면서 나의 경제관념과 씀씀이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고
꼭 경제나 금융에 관한 내용 뿐 아니라
각기 다른 삶을 가진 노인들이 '노인호텔'이라는 곳에서 함께 살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과거의 상처를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인간관계, 세대 간의 이해, 나이가 들면서 겪는 삶의 변화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세대를 뛰어넘는 두 여자의 구원 서사도 이 책의 또 다른 재미였다.
과거의 상처를 극복하고 새로운 의미를 찾고픈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노인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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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썰미좋은 북썰미
@book_ssul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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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호텔 #하라다히카 #알에이치코리아 #일본소설추천 #신간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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