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청소부 마담 B
상드린 데통브 지음, 김희진 옮김 / 다산책방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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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워야했던 것은 증거가 아니라 내 과거였다!”

< 범죄 청소부 마담 B / 상드린 데통브 / 다산책방 >


마담B라 불리는 주인공 블랑슈 바르자크는
지난 15년간 범죄자들의 의뢰를 받아
혈흔부터 시체까지 완벽히 청소하는 범죄 청소부 일을 해왔다.

정신 질환으로 자살한 엄마를 대신해
자신을 키워준 양아버지 '아드리앙'에게
정교하고 꼼꼼하게 실력을 전수받아
15년간 실수 한번 없이 완벽하게 작업했지만,

어느 날 범죄 현장에서 작업 중
살인 피해자의 유류품에서
20년 전 자살한 어머니의 유품인 스카프를 발견한다.

블랑슈는 도대체 누가, 어떻게,
왜 이런 일을 벌였을지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아드리앙마저 사라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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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00 블랑슈는 더 이상 그를 신뢰할 수 없다는 게 절망스러웠다.

p.273 모든 일에는 결과가 뒤따르는 법이다.
네 선택에 책임을 질 때 비로소 어른이 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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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주인공의 직업도 흥미를 끌었지만

현실과 상상 사이를 끊임없이 배회하게 만드는 이야기 전개도
상당히 독창적이고 치밀하다.

좀처럼 진범을 추측하기 어렵게 만드는 극적 장치들이 모아져
반전에 반전을 선사해주며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추리, 스릴러의 재미를 넘어서
지울 수 없는 과거를 어떻게 마주해야 할 지에 관한
무게감있는 질문 앞에서
과연 책임지고 진실을 감당할 수 있을까.
그 후에는
회복될 수 있을지를 깊이 생각해보게 하는 점이

프랑스에서 이 책이 왜 유명한지,
어째서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 그룹 선정 2020 올해의 책이었는지를
알 수 있게 해 준다.

한국 소설의 빠른 전개와는 조금은 결이 다른 느낌으로
차근차근 유추해나가며 작가 상드린 데통브가 초반 곳곳에
던져 놓은 떡밥을 회수하는 장면들에선
통쾌함을 건너 소름도 살짝 돋는지라,
작가가 차곡차곡 쌓아둔
과거와 현재, 미래 그리고 현실과 상상을 오가는 내용을
상상하고 생각하며 천천히 즐겨보시길 바란다.

다산책방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지극히주관적인_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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