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 1 - 아모르 마네트
김진명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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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 : 현재 남아있는 금속활자 인쇄본 가운데 가장 오래된 책. 이 책의 본래 이름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 이나 워낙 길어 <직지>,<직지 심체요절> 등으로 줄여부른다.

백운화상 경한이 선(禪)의 요체를 깨닫는 데에 필요한 내용을 뽑아1372년에 펴낸 책이며 본래 상·하 두 권으로 구성되었으나, 현재는 하권만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남아 있다. 그리고 직지심체는 참선을 통하여 사람의 마음을 바르게 보면, 마음의 본성이 곧 부처님의 마음임을 깨닫게 된다.’라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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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인사건이 일어났다. 근데 조금 특이하다.

20세기에 맞지 않는 중세창을 이용한 관통상, 잘린 귀 그리고 목에 난 선명한 네 개의 구멍. 이런 엽기적이고도 광기 어려 보이는 살인현장의 피해자는 서울대학교의 라틴어 교수이다.

기자 기연은 누가 무슨 이유로 이러한 살인을 저질렀는지 추적해나가던 중 단거리 운전도 질색하던 이 교수가 죽기 얼마 전 서원대학교 김교수를 만나러 갔다는 것를 알게되며 김교수를 찾아간다.

거기서 전교수가 현재 청주시와 서원대학교가 함께 하는 직지 알리기 운동에 상당히 중요한 중세시대 교황의 편지를 해석을 맡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기연은 전교수의 죽음이 직지와 관련 있다는 생각을 하며 사건을 파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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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통해 처음 김진명 작가의 소설을 읽어볼 수 있게 되었다. 직지 1권을 읽으며 확실히 느낀건 엄청난 몰입감. 왜 페이퍼테너 페이퍼테너라 하는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역사에 대해 잘 모르는 나이기 때문에이 소설을 읽으면서 조심했던 것은어디까지가 사실에서 가져온것이고 어디부터가 허구인지 확실히 해두자는 것.그렇게 읽으면서중심 키워드 직지부터 교황의 역사 하나 둘씩 알아봤는데 나중에는 스스로 궁금증이 생겨서 더 알아보기도 하며 읽었다. 덕분에역사 공부도하고 몰입감 있게 책도 읽고 꿩먹고 알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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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의 사랑법
박상영 지음 / 창비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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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작가님이 신작을 내주셨다니 마냥 감사한 마음이기도 하고. 언제 봐도 글이 참 맛깔나게 재미있게 잘 읽히서 좋다. (개그코드 찰떡 )

이 소설은 작가님이 지금껏 쓰셨던 다른 퀴어 소설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느낌이다. 동성애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아직 좋지만은 않아서 숨기고 피하고 주눅 들기 마련인데 작가님 소설 속 인물들은 호탕하게 웃어버리고 할 말하는 사람들이라서 더 좋다.(호탕하게 웃지만 오히려 그게 마음 아프기도하고)

뭐 쌀로 밥을 짓는다는 것은 당연하지만 계속 말해주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고 생각이 되니 말해야겠다. 이제는 사랑의 스펙트럼을 인정해야 되고 더럽다,극혐이라는 말로 함부로 칭하고 재단하면 안 된다고 말해주고 싶다.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데 뭐 어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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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취향을 팝니다 - 콘셉트부터 디자인, 서비스, 마케팅까지 취향 저격 ‘공간’ 브랜딩의 모든 것
이경미.정은아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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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브랜딩이란 말을 들었을때  공간 인테리어?디자인?과 같은 맥락일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공간 브랜딩은 단순히 인테리어만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그 가게에 손님이 계속 머물고 싶고, 자꾸 생각나는 장소가 될 수 있도록 자신만의 취향을 담는 일이다. 그래서 1장에서는 공간을 구성하는 시각적인 요소가 나오지만 2장을 보면 시각을 제외한 감각적인 요소도 함께 설명이 되어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쉽게 지나쳤던 가게들 하나하나가 수많은 노력하에 나왔다는 생각과  그 공간을 채우는 것은 눈에보이는 것말고도 그 이상의 다른것이 있다는걸 알게되었다. 그전에는 단순히 정겹다,분위기있다,색다르다 등으로 단순히 바라보았지만 이젠 윈도우, 인도우 디스플레이며 그 매장의 조명,소리,냄새까지도 하나하나 집중해서 보게되고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전문가가 알려주는 힙한 플레이스들 ...! 정미소와 부자재 창고였던 대림창고,독립서점의 시초 땡스북스, 큰 창문으로 녹색 숲을 보며 마시는 말차 전문점 맛차차,핑크색 자판기로 위트있게 외관을 디자인 한 자판기 기계    등등                                                                                                                                     

역시 사람이 많이가는 곳은 다 비슷한듯 보여도 자신만의 색깔이나 컨셉이 확실하다는걸 알겠다. 그리고 다음에 가봐야지라면서 메모도 하고 검색해보면서 읽었는데 그래서인지 이 책읽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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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면 괜찮을 줄 알았다 - 심리학, 어른의 안부를 묻다
김혜남.박종석 지음 / 포르체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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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나 요즘 병원다녀

B:무슨 병원? 몸이 어디 안좋아?

A:우울증 때문에 정신과 상담 받고 있어

B: ()

 

 

 

이러한 상황에서 내가 지금껏 많이 봐왔던 대답은 이러한 것들이었다. 정신과?... 그거 정신이상한 사람들이 가는 거 아냐?, 우울증 의지 문제야. ,네가 한가하니 그러지 바쁘면 그런 게 왜 걸려 등 정신과는 소위 미친 사람들이 가는 곳, 정신 질환은 개인의 의지 부족과 성격 문제로 치부해버리는 대답들이었다

 

이 책은 우리가 그렇게 편견으로 바라보는 정신건강 문제가 특별한 누군가가 아니라 나를 포함한 누구 나일 수 있다는 것을 말해줌과 함께 우울증, 조울증, 강박증, 자해 등등 여러 질병을 소개-사례-대처 방법, 해결법 등으로 명료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대충 어린 짐작하며 알고 있던 질병들을 정확하게 알게 되기도 하고 누군가 갑자기 공황장애가 온다면 어찌 대처해야 되는지에 (왜 그래 어디가 아파?라면서 소리 지르고 함께 놀랄 것이 아니라 괜찮아라며 심호흡을 함께해주고 주변의 소음도 차단하면 좋다는 것) 대해 알 수 있어 좋았다. 테스트나 사례들을 보면서는 나는 어떤지 곰곰이 생각도 해보고 그래도 나는저 정도는 아니구나 싶기도 하고 안심하기도 했다.

 

하루 종일 몸이 무너질 것 같은 피로감을 느끼는 선영 씨 이야기를 보면서는 증상이 비슷했던주변 지인이 떠오르기도 했다.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봐도 이상은 없고, 비타민이나 종합영양제를 사줘도 매일 아프다, 힘들다는 말만 해서 어찌 대처할지 몰라 답답했었다. 근데 자신은 정말 아픈데 병원에 가도 이상이 없다 하고 알아주는 사람이 없었으니 누구보다 그 사람이 제일 힘들고 답답했겠다는 생각도 들어서 너무 마음이 무겁고 미안함이 컸다. 그래서 이책은 나 자신을 이해하고 돌아보는데 국한되기보다 가족이나 연인 등 주변 사람들을 앞으로 이해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결론은! 감기가 걸리면 언젠가 낫고 열이 나면 언젠가 식듯이

 

우울증도 깜깜한 끝이 없는 동굴이 아닌 터널로 생각했으면 좋겠다. 고통을 느낄 수 있다는 건 한편으로는 행복도 느낄 가능성과 능력이 있다는 걸 의미하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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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의 사람 공부 - 우리 시대의 언어로 다시 공부하는 삶의 의미, 사람의 도리
이황 지음, 이광호 옮김 / 홍익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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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 이황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 (아닐수도 있지만) 성학십도를 주장하신 우리의 지갑속 천원짜리 지폐의 인물정도로만 알고 있다. 예전에 윤리를 공부할때 율곡이이는 기를 퇴계이황은 이를 중시한다는것에 대해 어렴풋이 배운것만 같은데 시간이 지나니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요즘 고전문학을 읽으면서 고전이 고전인 이유가 역시 있구나라는 생각이 자주든다. 그래서 퇴계 이황의 글들을 보면서 삶의 의미,인간의 도리는 무엇인지 나 나름대로의 정답을 찾을수 있지 않을까하는 마음으로 보게되었다


내가 이책을 읽으면서 느낀점은 요즘같이 혐오가 비 내리듯이 내리는 세상에서 사람됨의 도리가 무엇인지 우리가 그렇게 앞만 보고 달리는 이 일상속 앞엔 과연 무엇이 있는지 한번쯤 살펴봐야되지 않을까 싶다는 것이다. 그 앞에는 무엇이 있길래 사람이 사람에게 한 씻을수 없는 짓들을 빨리 잊은채 살아갈수 있는 것인지 말이다.

그리고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는 길은 어떤것인지 고민하고 또 그걸 실천하기 위해 벼슬에서 물러나 자연속에서 주경야독하며 살아갔던 모습들. 정말 존경스러우면서 이러한분이 조선의 학자였다는 사실이 자랑스럽기도하다. 괜히 지폐 속 인물이 아니구나 새삼 느낄 수 있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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