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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껏 먹어도 날씬한 사람들의 비밀 - 쉽고 확실한 장내 미생물 다이어트 프로젝트
김정현 지음 / 라온북 / 2019년 4월
평점 :
저자 김정현. 그녀의 직업은 약사이다. 10년동안 대한민국 성형의 메카 압구정 거리에서 뷰티 의원 전문 약국을 10년이나 운영했다. 의학기술(?)의 변천사를 꿰고 있다. 수많은 의학기술의 도움을 얻어 외적으로 아름다워지는 사람들을 지켜 본 그녀가 내린 미( 美)에 대한 가치관은 정반대이다. 그것은 바로 외면이 아닌 내면의 '건강함에서 우러나오는 아름다움이 진짜'라는 것.
그녀가 말하는 '내면의 건강함'을 위해 꼭 알아두어야 할 두가지의 존재가 등장한다. 바로 '뚱뚱균'과 '날씬균'이다. 장내 미생물중 가장 많은 그룹으로 뚱뚱균은 '후벽균'을 날씬균은 '의간균'을 말한다. 날씬한 사람의 장내에는 날씬균이 많이 살고 있고 뚱뚱한 사람의 장내에는 뚱뚱균이 많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여러 조사를 알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날씬균들 장내에 많아지게 하면 우리 몸은 자연스레 날씬함과 건강함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의견이다.
32 의학의 아버지 히코프라테스는 "모든 질병은 장에서 시작된다"는 말은 했고, 생물학자 일리야 메치니코프 역시 "죽음은 장에서 시작된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없었던 시대에도 의학자들은 사람의 건강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이 바로 '장에서 일어나는 어떠한 작용'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현재도 수많은 의학자들과 과학자들이 장내에 사는 공생균과 건강의 관계를 입증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장내에서 날씬균과 뚱뚱균의 균형이 잘 이루어져야 우리 몸이 건강한데 요즘은 식습관, 생활환경 등 많은 부분에서 불균형 초래된다고 한다. 그중 제일 먼저 짚고 넘어가는 부분이 '항생제'부분.
53 항생제는 몸의 어느 부위에 맞춰 설계된 약이 아니다. 코의 축농증이든, 귀의 중이염이든 감염을 일으키는 균의 종류에 따라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살균 범위가 상당히 넓어서 코로 가고, 귀로 가는 도중에 만나는 수많은 공생균들을 모조리 공격한다. 몸을 건강하게 지켜주는 이로운 공생균들도 무참히 죽여버린다. 항생제에 노출되면 장내 공생균의 균형은 무너지고, 한번 사라진 유익한 공생균을 회복하기 힘들다. 심지어 멸종되어 버리는 공생균도 있다.
때문에, 항생제의 남용을 조심해야 하는데,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노출되는 항생제들이 있어 특히 유의해야한다고 한다. 바로 식용으로 먹기 위해 도축한 동물에게서 나오는 항생제이다. 매우 비좁은 축사에서 키워지는 동물들은 온갖 균에 취약할 수 밖에 없고 전염병이라도 돌면 모두 몰살해야하기 때문에 사료애 항생제를 섞여 먹이거나 하여 병에 걸리지 않게 한다고 한다. 이렇게 항생제를 먹은 동물은 우리 입으로 고스란히 내성균들과 함께 들어오게 되어 우 리 몸속의 균들의 생태균형을 무너뜨린다고 한다. 이 부분을 읽고 나니 무항생제, 청정 지역, 방목 등의 표시가 된 제품들이 얼마나 중요한 표시였는지 새삼 느껴지며 바로 챙겨서 구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가 제시하는 '날씬균 다이어트'는 장내에서 날씬균이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이른바 3PB다이어트라 하며 다음과 같다.
프로바이오틱스 = 날씬균
프리바이오틱스 = 날씬균의 먹이
포스트바이오틱스 = 날씬균의 영양제
이 3가지에 해당하는 음식을 매끼 챙겨먹는 것이 바로 '날씬균 다이어트'이다.
날씬균이 좋아하는 음식으로는 두부, 요거트, 돼지고기, 닭고기, 달걀, 현미, 귀리 쌈채소 등이다. 그리고 책에서 처음알게 된 '콤부차'를 추천한다.
또, 직업이 약사인만큼 보충제의 중요성 또한 유난히 강조한다. 오메가-3, 코엔자임Q10, 비타민 D, 마그네슘 등의 중요성과 고르는 방법등을 설명해준다. 영양소를 '약'으로 섭취하는 것에 약간의 거부감이 있었는데 이 부분을 읽어나가면서 음식으로 섭취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보충제를 챙겨 먹어야겠다 생각이 들었다.
이후 저자의 다이어트 식단일기와 추천 다이어트요리 레시피들이 제공된다. 치아씨드 푸딩은 한번 해먹어보고 싶다. 스무디를 만들때 콤부차와 더불어 보충제를 넣고 만드는 팁또한 신선했다. 하지만 역시 요리사가 직업이 아닌지라.. 미생물에 대한 이론과 보충제 대한 설명쪽이 더 재미있게 읽혔다.
내 몸속에는 분명 뚱뚱균이 아주 기세등등하게 세력을 확장해 있을 것이다. 현재 다이어트를 돌입해 한달동안 5키로를 감량해나가면서 전보다 많은 야채와 요거트, 귀리우유 등을 챙겨먹고 있는데 부디 내 날씬균들이 힘을 내서 세를 키우고 나의 배속에서 기를 펴고 활동해주길 간절히 바래본다. 날씬균이여~ 빠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