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책 어디에 밑줄을 긋는가

그들은 책 어디에 밑줄을 긋는가 - 고수들의 미니멀 독서법
도이 에이지 지음, 이자영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7년 11월

'고수들의 미니멀 독서법'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 <그들은 책 어디에 밑줄을 긋는가> 를 집은 건 글 속에서 어떻게 포인트를 잡아내는지 성공하는 사람들의 독서법이 궁금하였기 때문이다.

저자 도이 에이지는 일본 에리에스 북 컨설팅의 대표이사이자 디지털 잡지 비즈니스 북 마라톤의 편집장이다. 그는 성공한 수많은 사람이 책 읽기를 할 때 권수에 집착하기보다는 인생을 변화시킬 문장을 발견하고 찾는 데 집중한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이 책에는 밑줄 그을만한 한 줄을 어떻게 찾아내며, 거기서 무엇을 흡수하고 어떻게 행동으로 옮겨야하는지에 대한 노하우가 담겨 있다.

저자가 정리한 성공하는 사람들의 독서법으로 5가지가 있다.
1. 빨리 읽지 않고 천천히 읽는다
2. 전체를 보지 않고 부분을 본다
3. 결과에 집차하지 않고 원인을 찾는다
4. 똑같이 복제하지 않고 다름을 만든다
5. 내용을 읽지 않고 배경을 추적한다.

 서접에 서서 잠깐 읽는 책을 고르는 11가지 방법을 알려주는데 주관적이긴 하지만 수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오는 시대라 꽤 적용할만한 기준이 된다고 생각이 들었다.
1. '창업가'나 '기업 전성기를 이끈 경영자'의 책을 고른다
2. 프로필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를 가려낸다
3. '최고 중 조금 특이한 사람'의 책을 고른다
4. '컨설턴트'에게는 왕도의 저냙을 배울 수 있다
5. 그 분야의 전문가가 아닌 저자의 책은 피한다
6. 책 제목에 속지 않는다
7. '고유명사'가 많이 들어간 책을 고른다
8. 글 앞머리에 '밑줄'그을 만한 문장이 있는 책을 산다
9.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쓴 책을 고른다
10. 번역서는 양서일 확률이 높다.

이 부분을 읽고나니 저자가 말하는 독서는 다양한 장르라기보다는 '경영, 경제'분야쪽에 대한 독서임이 파악된다. 이후 그는 2장의 '부분독서'에 대한 설명을 하며 본격적인 '최고가 되기 위한 독서법'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비즈니스맨들을 위해 좀더 넓은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나눈 도이 에이지식 분류>라는 타이틀로 회계재무, 전략, 마케팅, 운영관리, 매니지먼트와 리더십, 상품개발, 통계, 경제 등의 분야를 말하는데, 이 8가지 분야는 반드시 읽어야 할 경제경영서의 8가지 분야라고 말하고 있다.
각 분야마다 추천하는 책, 명저들이 제시되어 있어 경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겐 큰 도움을 줄 듯하다. 꼭 추천하는 책 중에 안타깝게도 국내 미출간 된 도서들이 있어 아쉽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 대한 나의 밑줄은 후반부부터 시작된다.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특히 베스트 셀러, 고전 읽기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부분들이 상당부분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베스트 셀러는 내용 뿐만아니라 시대의 변화를 예감할수 있는 신호로도 보아야 하며 때문에 내용이 다소 별거 없어도 많은 대중의 공감을 사는 책이라는 것에서 가치와 의미를 찾아야 한다는 것. 시대가 변해도 계속 마음에 담아두고 싶은 '보편의 진리'를 발견하기 위해 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점이 새롭게 다가왔다.

마지막으로 저자 스스로가 밑줄을 그은 44권의 책을 소개하는 것으로 이 책은 끝나게 된다.
좀더 폭넓은 독서를 해야한다는 방향성을 배운 좋은 책이다.

최고는 상대가 어떤 책을 읽고 무엇과 씨름하고 있는가를 보고 그 사람이 진심인지,배울 자세가 되어 있는지를 간파한다. 59

현명한 사람은 노력하는 사람을 얕보지 않는다 64

독서는 다른 사람과의 '차이'를 만드는 작업이다. 내 전문 분야의 지식에 깊이를 더하는 것만이 아니라 관련성 없는 분야를 공부해 이 둘을 합친다. 141

베스트셀러를 읽는 데에는 아주 큰 의미가 있다. '왜 그 책이 팔리는가'를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이 세상은 소음으로 가득 차 있지만, 시대의 변화를 예감할 수 있는 신호도 있다. 베스트셀러는 때에 따라서는 이런 신호가 된다. 제대로 잘 읽는다면 변화를 먼저 파악하고 잡아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164

밑줄을 그을 부분은 책의 '내용'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책의 '밖'에 밑줄을 그을 만한 부분이 있을지도 모른다. 167

고전의 묘미 : 시대가 변해도 계속 마음에 담아 두고 싶은 '보편의 진리' 189

교양에 도전하자.
약점에 맞서자.
부분연습을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