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인의 방에는 쓰레기통이 없다

프랑스인의 방에는 쓰레기통이 없다! - 낭비 없고 세련된 프랑스식 미니멀라이프
미카 포사 지음, 홍미화 옮김 / 윌스타일 / 2017년 10월

프랑스인들의 검소한 소비문화를 알려주는 일본작가의 책. 일본과 프랑스의 대조적인 비교가 자주 등장한다. 한접시에 여러 음식을 담아 먹는 프랑스문화와 여러 그릇에 반찬을 담아먹는 문화, 매우 간소한 프랑스 바게트와 케이크 포장 그리고 그에 비해 많은 쓰레기가 나올 수 밖에 없는 일본의 상자포장 등.
일본이랑 문화가 비슷한 한국인으로서 저자가 왜그렇게 '프랑스에 비해 일본은.. '이라며 자국문화에 대해 비판적이 될 수 밖에 없는지 조금 이해가 간다.

내 개인적으로도 이 책속의 프랑스인들의 습관과 문화를 통해 현재 내 생활을 많이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들에 비해 훨씬 작은 공간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구석구석 물건이 가득차있는 우리집을 보며 한숨이 나온다. 무분별하게 다 소유하고 싶고 쟁이고 싶은 마음이 이 책을 보며 한심하게 느껴진다.

스스로를 절제하여 낭비를 막고 꼭 필요한 것만 소비하며 자신 내면을 가꾸는 데 더 집중하는 멋진 프랑스인들의 모습에서 앞으로 내가 어떤 모습을 지향하며 살아야 할지 배운다. 스킨케어 제품보다 음식이나 수면 시간에 주의를 기울인다는 글 등을 통해 그들이 참 건강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고 느껴졌다.

부모로부터 받는 교육이 삶의 중요한 기준을 세우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 프랑스 부모가 아이들을 대하는 모습을 통해서도 새삼 느낀다. 갓난아기일때부터 혼자 자는 습관을 들려 자립심을 키우고 스스로 해결하는 법을 가르치는 부모로서의 모습은 꼭 본받고 싶다.

외적인 것보다 내면을 가꾸는 일에 집중하고 생각하고 소비하는 모습들을 제일 본받고 싶다. 결론. 파리지앵은 외모도 내면도 참 멋지다! 지금 당신의 방을 둘러봤을 때 너무 산만하고 지저분하고 쓰레기가 널려있다면. 당장 이 책을 펼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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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생각한 뒤 필요한 것만 산다=버릴 것이 없다=쓰레기가 나오지 않는다=쓰레기통이 필요 없다
14p

 프랑스 사람들에게 거실은 가족이 편안하게 쉬는 장소임과 동시에 손님이 아무 때고 들이닥쳐도 좋을만큼 늘 정돈된 ‘공공의 장소’라는 개념이 강하다 26p

프랑스 사람들의 책장에는 요리책과 여행 가이드북도 있지만 압도적으로 많은 것은 소설이었습니다. 바쁜 일상 중에 소설읽는 시간을 낸다는 것은 대단히 의미있는 일이며 정신 세계를 풍요롭게 한다는 점도 알았습니다 36p

프랑스 생활에 비하면 일본은 언제부턴가 쓰레기를 너무 많이 만들어내는 생활방식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71p

프랑스 여성들은 스킨케어 제품보다는 음식이나 수면 시간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야말로 아름다움을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합니다. 100p

프랑스에서는 아주 어릴적부터 ‘스스로 생각해서 스스로 한다’는 교육관으로 자립심을 키웁니다 112p

일본에서는 운동이라면 건강이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이미지가 강하지만 프랑스에서는 거기에 더해 언제나 매력적인 모습을 유지할 수 있도록 몸을 아름답게 가꾸는 목적도 있습니다 122p

프랑스는 개인주의 국가여서 타인과 다른 것은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고 주변에 끌려다니지 않기 때문에 유행에 들썩이는 경우도 없습니다. 오히려 타인과 다른 멋을 멋있는것으로 여기는 풍조가 있습니다.프랑스인들은 누군가의 흉내를 내기보다는 독창적인 모습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128p

프랑스 여성들은 나이를 먹어도 몸과 마음을 단련해서 고유의 아름다움을 지키려 노력합니다. 그러한 라이프스타일을 소중히 한 결과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젊음을 잃는 것이 아니라 풍부한 인생 경험과 넘치는 지혜 그리고 배려와 넓은 마음을 갖추게 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160p

이 책에서 일본과 프랑스의 차이점을 여러가지 들었지만 휴가에 대한 사고방식이 가장 다른 부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프랑스에서는 긴 휴가를 보내는 것이 당연한 것이어서 보통은 회사에서 한달 전후의 여름휴가를 낼 수 있습니다.168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