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속 생각을 입 밖으로 꺼내야 할 때

머릿속 생각을 입 밖으로 꺼내야 할 때 - 무른 생각을 단단한 말로 바꾸는 실전 스피치 노하우 50
김현욱 지음 / 21세기북스 / 2017년 10월

나는 말 잘 하는 사람이 부럽다.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말솜씨를 가진 사람이 부럽다. 단순히 말 잘하는 기술보다는 논리적으로 잘 설명하고 내 생각을 표현하고 싶다. 그게 이 책을 읽게 된 이유이다.

자기 생각을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면 그것은 그냥 '우기기'일뿐이라는 저자의 말에 적극 동감하며 스피치를 향상시킬 수 있는 여러 팁을 이 책을 통해 얻어보았다. 청중을 분석하기, 경청(7:3법칙), SES(simple, easy, short) , 스토리텔링 등을 통해 상대방에게 내가 말하고자 하는 법을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20년 내공의 김현욱 아나운서만의 팁이 잘 녹아들어있다. 기껏 잘 설명해줘놓고 그래도 행여 부담감을 가지고 스피치를 어렵게 생각할 혹여의 독자를 위해 "이까짓 스피치가 뭐라구요!"라고 생각해버리라는 대목에서는 웃음이 픽 났다.

스피치 고수는 말할 때 긴장하지 않고, 청자들이 듣고싶어하는 말을 하고, 단순하고 쉽고 간결하게 말하는 등 지금 내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이 책을 통해 내가 어려워 하는 스피치가 조금이나마 발전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개인적으로는 목소리의 크기나 억양 자세 등 글로 이해하는데 부족함이 있는 내용들에 대해서 QR코드를 활용한 영상이 있었으면 더 좋았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아주 쉽게 설명해주었기 때문에 이해가 안된 건 아니지만 말이다.

그리고 공감되는 예시가 조금 더 많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스피치에 자신없는 사람들이 따라할 수 있게끔 실제 대화나 스피치 연설 사례문들이 있었으면 좋았겠다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