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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작은 공간 - gallery.museum.place, 로컬이 추천하는 도쿄에서 가장 주목 받는 곳 136
마스야마 가오리 지음, 서수지 옮김 / 시드페이퍼 / 2017년 8월
평점 :
품절
'일상에 변화를 불어넣을 무언가를 찾고자 할 때, 갤러리, 뮤지엄 등의 공간들은 관점을 바꾸는 데 큰 도움이 된다.' - 맺음말 중에서-
여행을 떠날 때 흔히 '바람쐬러'간다고 한다. 매일 똑같이 굴러나는 하루에 변화를 꾀하는 것, 그것이 여행의 시작이다. 나는 저자의 말을 통해서 단순히 지역을 벗어나 크게 움직이는 것만이 여행이 아니라 '작은 공간'을 찾아 가는 것도 여행이라 말할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조금 색다른 여행을 하기 원하는 '고상하거나 호기심 많은 여행자'들을 위한 책이다. 디자인, 예술, 건축, 책 그리고 문화가 담긴 감각적인 갤러리부터 혼자가도 좋은 뮤지엄까지 색다른 공간들에 대한 정보가 담겨져 있다. 토쿄에서 가장 주목받는 곳 136곡을 담았다고 한다.
일본 여행시 가이드 책으로 쓰기 좋은 여행가이드 책을 읽었을 때 접했던 장소들도 눈에 띈다. 하지만 더 전문성있는 뮤지엄 소개 책이라고 해야겠다. 비취 원석관, 일본 만화경박물관, 미타카 오르골관 등 호기심이 일어나는 장소들부터 작은유리 박물관, 담배와 소금 박물관 등 문화적인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장소에 대한 정보도 있다. 조용하면서도 볼거리 있는 여행을 원하는 내게는 이런 테마가 정말로 반갑다.
도쿄라는 지역안에서만 이렇게나 많은 문화공간이 있다는 것이 실로 놀랍다. 우리나라 한국도 많은데 내가 모르는 것일까? 덩달아 서울에서 가볼 문화공간에 대한 궁금증이 일어난다. 일본어를 잘하면 나도 서울에서 가볼만한 작은 공간에 대한 책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나처럼 색다른 공간을 원하는 사람들에겐 필요한 정보일테니. 알쓸신잡에서 박물관을 찾아다니던 정재승박사님께서 엄청나게 좋아하실 책이다.
흥미롭게 읽은 재미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