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무기다 - 일본 최고의 카피라이터가 알려주는 완벽한 말하기의 기술
우메다 사토시 지음, 유나현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7년 7월
평점 :
품절


요즘에 계속하여 '말'과 '글'을 잘 표현하는 법에 대한 책을 접하게 된다. 요 며칠 비슷한 주제를 가지고 있는 책 몇권을 동시에 읽어내려가며 '내면의 말'이라는 것에 귀를 귀울여보고 있다.

이 책의 저자 우메다 사토시는 일본 카피라이터로, 30개가 넘는 글로벌 광고제를 휩쓴 일본 최고의 실력자이다. 그는 20초 내의 짧은 시간에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는 카피라이터 일을 하면서 누군가에게 울림을 줄 수 있는 말은 단순한 스킬이 아닌 나만의 생각 즉, '내면의 말'을 갈고닦는 데서 탄생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같은 한 줄의 문장이라도 다른 입김을 불어 마음을 두드리는 직업을 가진 사람인 만큼, 내면에서 나오는 우리의 말들을 어떻게 더 선명하고 구체적으로 만들어 밖으로 표현해낼 수 있는지에 대한 '표현의 기술'에 대한 책이다.
말로 할 수 없다는 것은 말로 표현할 만큼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는 뜻이라는 저자의 말이 실제 말을 조리있게 하는데 약하다 생각하는 나로하여금 씁쓸한 생각이 들게 했다. 내면의 생각을 확장시키는 것에서부터 내면의 말의 힘을 키울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좀더 생각하는 사람의 모습을 가지고 싶었다.

저자는 생각을 발전시키는  '사고 사이클'이 7단계로 나누어져 있다고 말하고 있다.
1단계 : 산출. 머릿속에서 솟아나는 내면의 말을 종이에 글로 적어 가시화한다.
2단계 : 연상과 심화. 'T자형 사고법'을 통해 생각의 폭을 확장하고 깊이를 더하여 해상도를 높인다.
3단계 : 그룹화. 생각의 방향에 따라 비슷한 것끼리 분류하고 묶는다. 사고의 편향성과 부족한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
4단계 : 관점의 확장. 생각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내면ㅁ의 말의 해상도를 높인다.
5단계 : 객관성 확보. 시간을 두고 생각을 숙성시킨다. 머리를 재충전해 더 객관적으로 작업에
            임할 수 있다.
6단계 : 역발상. 거꾸로 생각하기를 통해 상식과 선입견에서 벗어나고 생각의 폭을 넓힌다.
7단계 : 다각적 사고. 타인의 입장에 서서 생각해 봄으로써 문제 해결에 새로운 시각을 얻는다.

이 사고사이클에 대한 부분을 읽어내려가며 나의 생각이 이런 사고사이클을 거치지 않고 너무 날것의 상태로 입으로 바로나와버리는 상태임을 깨달았다. 때문에 생각하기에 앞서 이미 뱉어진 말에 대해 책임을 지지 못하거나 계속하여 이어가지 못하는 상황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음을 느꼈다. 내면에서 일어난 생각에 대하여 '왜?', '그래서?', '정말로?' 라는 질문도 반복해가며 더욱 생각을 숙성시키고 확장시켜야하는 훈련이 필요하다는걸 깨닫게 된다.

한창 울림을 주는 '문장' '말' '글'에 심취해있는 나에게 존경스러운 직업인 '카피라이터'만의 기술도 조금 엿보게 해주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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