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와 서울, 그 중간 어디쯤에서 방황 중 - 평범한 도시 직장인의 제주 이주기
이영섭 지음 / 위즈플래닛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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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가막히다. 몇년째 이도저도못하는 나의마음을 한문장으로 표현해보라면 딱 "제주와 서울, 그 중간 어디쯤에서 방황중"일 것인데..

늦바람이 무섭다, 그리고 첫정이 무섭다. 저자가 '제주앓이'를 하게 된 상황이 나와 비슷하다. 도시에서 그저 답답한 삶을 이어가다가 휴가지로 정해 발을 디뎠던 제주에 그저 모든 맘을 뺏겨버린 것이다. 그 후 5년간 제주 살이를 계획하며 고민, 갈등, 포기를 반복하다 드디어 정착후 살게 된 과정의 이야기가 이 책에 실려 있다.

아직 꿈만 꾸고 있는 나보다 한발 더 앞서 정착을 한 제주선배의 이야기를 읽듯 흥미롭게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살게 될 동네를 정하는 데에서 고려하였던 기준들을 보며 나의 계획에도 조금더 디테일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많은 고민 끝에 제주에 정착했지만 여전히 제주와 서울 사이에서 방황하고 있다는 저자이기에 제주에서 살아서 좋은 감정과 한편으로 좋게만 볼수 없는 부분까지 두루두루 알려줄 수 있는 듯 하다. 여전히 책의 곳곳에서 제주가 좋아 죽겠는 기분이 느껴지지만 때론 고생했던 에피소드, 제주도라서 있을수 있는 어려움 등의 이야기들을 통해 좀더 현실적으로 제주살이에 대해 그려볼수 있는 점이 좋았다.

36개의 챕터를 통해 제주에 대한 이모저모를 알려준 책. 특히 이주를 준비하며 수집한 부동산 정보와 교육,문화,생활,음식 등 제주이주와 제주 한달살이 등에 필요한 정보들이 가득하다. 페이지마다 계속하여 나오는 제주의 사진들에 내마음에도 또 제주가 그리움으로 다가온다. 마약같은 월급을 포기하고 용기내어 제주로 입도한 이 부부가 참으로 부럽다.

제주는 너무 많이 변해가고 있으니 잘 이해하고 내 꿈을 이루려면 변화된 제주의 내용을 담은 이런 책을 때에 맞게 계속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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