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똑! 핀란드 육아 - 아이 스스로 행복을 찾는
심재원 지음 / 청림Life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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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는 첨단의 나라라는 인상을 주고 있음에도 집에서 혹은 공공장소에서 휴대폰을 보는 아이들이 없었다. 함께 섬으로 가는 핀란드의 아이들도 모래나 물에서 하루 반나절 이상 육체적 에너지를 소모하며 즐겁게 자연을 즐길 뿐이었다. 어린 유아들도 마찬가지로 밥을 안 먹는다는 이유로 동영상을 틀어주는 모습은 보지 못했다." 98

"결국 핀란드의 아이들은 무엇이든 내 손에 들어오기까지 시간이 걸린다고 생각하도록 배운다. 경험을 통해 과정을 이해함으로써 스스로 통제하는 방법을 깨닫는 것이다." 175p

"핀란드의 교육은 책에서만 보고 느끼는 교육이라기보다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요. 아들이 초등학교 3학년 때 뜨개질도 하고 미싱 기계도 다룰 줄 알고 나무로 시계를 만드는 게 참 신기했어요." 230p

아마도 이 책을 쓴 저자가 핀란드의 교육및 육아문화를 보고 돌아온 후 우리나라의 그것들과 비교하여 너무 많은 차이를 느끼고 안타까움을 느꼈는지, 이 책을 읽는 내내 그 마음들이 내게 고스란히 전해졌다.

중요하게 여기고 가르치고 전수하는 것들의 근본이 다른 느낌을 받으니 읽는 내내 마음이 무거워졌다. 무엇을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지, 어떻게 아이를 달래고 가르쳐야하는지, 대화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고민하기는 한국부모나 핀란드 부모나 매한가지일텐데 방법과 결과가 왜 그리 달라지는지 안타까웠다.

식당에서 얌전히 식사를 하지 않는 아이는 저자의 아이뿐이라고 했다.
가지고 놀던 장남감을 독차지하려 떼쓰는 아이는 저자의 아이뿐이라고 했다.
저자의 아이를 너무나 다정하고 친절하게 챙기는 핀란드의 아이들을 만났다고 했다.

나는 아이들은 으레히 떼를 쓰는 게 맞고 어른은 맞춰주는게 맞다고 생각해왔다.
아이들은 인내심이 적어서 식탁에서 얌전히 식사하는 것은 원래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왔다.
으레히 그럴거라 생각했기 때문에 더욱 엄격하게 교육할 생각을 못했던 것 같다.

어떤 교육을 받느냐에 따라 달라질수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바라보니 부모로서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부모가 그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삶의 방식을 가지고 기준을 가지고 아이를 육아해나가는 환경이
우리나라도 예전엔 잘 자리잡고 있었겠지만, 너무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를 거치면서 조금 흐려지지 않았나 싶다.

이해와 존중이 존재하는 육아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들며, 아직 아이가 없는 지금 좀더 부모로서의 자세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야할 시기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스스로의 행복지수가 높은 삶을 일구어나가는 핀란드의 문화가 참 부럽다. 흥미롭게 읽혀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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