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짓기 바이블 - 건축주, 건축가, 시공자가 털어놓는 모든 것, 2017-18 개정증보3판 좋은집 시리즈
조남호 외 지음 / 마티 / 201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내 집을 멋지게 지어보고 싶고, 리보델링 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은 참으로 반가운 책이다.
멋지고 좋은 집을 짓겠다는 목표는 같지만 각자의 입장이 다른 건축가와, 시공자, 건축주가 나누는 이야기 속에서 균형 잡힌 정보를 전달해주는 책으로 각각의 전문적인 체험들이 곁들어져 매우 유익한 정보들을 제공해주고 있다.

총 7명의 저자가 한데 모여 지식을 총집합 시킨 이 책은 말그대로 '집짓기 바이블'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5년전 초판이 발행된 이후 다시 모인 이들은 그간 더 쌓인 경험과 바뀐 트렌드 및 건축현장에서 변화한 사항들 등을 보강하여 개정판을 펴내게 된다.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는 건축주가 전문가들과 만나 공유한 건축 지식, 2부는 자신과의 만남을 통해 들여다본 건축주들의 깊은 속내, 3부는 입주 후 겪었거나 겪을 수 있는 관리문제를 경험자 입장에서 생생하게 전달한다.

재미있는 점은 건축지식 속에 집에 대한 마인드를 읽어내려가며, 내가 가진 집에 대한 마인드도 좀더 가치있게 변한 느낌이다. 집에 대한 각자의 마음가짐들에 왠지 숙연하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해야 하나.

"집을 짓는다는 것은 비로소 '자신의 가계'를 꾸리는 굉장히 독립적이도 주체적인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집 지으면 누구나 다 어른이 되는 것 같든..." -102p

흔히 집 한번 지으면 늙는다고 말하는데, 그만큼 신경써야 할게 많기도 하고, 마음써야할 것도 많기때문 아닐까. 곧 시작되는 우리 옥탑 리모델링에 앞서 내가 너무 안일한 태도로 맡기고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조금더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대목이었다.

집, 그리고 건축에 대한 이야기 속에서 얻어지는 유용한 정보들이 재미있다. 설계, 견적 등에 대한 실제 건축시에 필요한 정보들부터, 개개인의 사례속에서 만난 재미있는 에피소드까지. 실제 7인의 대화속에 끼어들어있는 기분이 든다. 대화형식으로 건축이야기를 듣는 느낌으로 읽으니 훨씬 이해가 쉽다. 곁들여진 시공사진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건축을 앞두고 있어서인지 더욱 눈여겨 보게 되는 사진들이 있었다.

건축을 앞둔 '건축주'의 입장에서 각 파트 전문가들의 생각과 입장을 꼼꼼히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건축시 어떤 부분을 좀더 상의하고 어떤부분을 맡기면될지, 어떤부분을 좀더 살펴야할지 꼼꼼하게 알수있는 책이었다.

이론에 멈추지 않고 건축가, 시공사, 건축주의 집에대한 마인드를 알 수 있어서 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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