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의 문장들
조안나 지음 / 지금이책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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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작가의 독서기록장이다. 편집자로 7년간 일하며 364번의 월요일을 맞은 작가가 스스로 찾아낸 월요병의 돌파구는 '독서'였다.

매주 월요일을 함께해준 책들에 대한 소개와 자신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저자가 책을 읽는 동안 인증샷처럼 찍은 사진들을 따라 나도 책과 그 책을 읽는동안 함께해준 커피와 샌드위치를 함께 찍었다. 재밌는 사진기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이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 이 책을 읽던 공간의 분위기와 커피의 향이 기억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책을 통해 자신이 읽은 책을 소개하는 류의 책을 많지는 않지만 몇번 본 것 같다. 박웅현 작가의 '책은 도끼다'가 그랬고, 카피라이터 김민철의 '모든 요일의 기록'이란 책은 대놓고 책만을 소개하는 책은 아니지만 그 속에서 내가 읽고 싶어진 책이 많다.

내게 이 책도 그 뒤를 따르는 책이 되었다. 출근길을 함께해 준 책들을 소개하며 그 책을 읽은 소감이 어땠는지 읽어나갈 때마다 당장 달려가 그 책을 집어들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스티브 잡스(윌터 아이작슨, 민음사,2011), 우리는 매일 슬픔 한 조각을 삼킨다(프레데리크 시프테, 문학동네,2014),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라이너 마리아 릴케, 소담출판사, 2010) 등이 그러한 책들이다. 저자가 읽고 또 읽었다, 읽기를 잘했다는 말들을 하는 순간 남의 떡이 더 커보이듯 당장 내 독서책으로 만들고 싶어졌다.


각 책들에서 인상깊은 구절을 맛보기로 보여주고 있는 구성이 마음에 들었다. 좋은 책은 단 한 문장만 보아도 알 수 있는 것 같다. 그 짧은 문장을 통해 읽고 싶어지는 책이 생긴다.


요즘엔 각자의 생각에 따라 추천해주는 책을 그냥 읽고 싶다. 나의 관심사가 아닌 분야의 책을 읽는데는 이러한 방식이 꽤 실패하지 않는 방법인 듯 하다. 단순한 소개만이 아닌, 저자의 생각 또한 들을 수 있으니 이 책 한권으로도 꽤 풍부한 독서를 한 느낌이 들 것이다.


책을 읽고 싶게 하고, 더 무언가를 잘하고 싶게 하고, 지금 중요한 것이 무언지 생각하고 찾아나가게 해 주는 책이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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