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도 괜찮아 - 욕심 없는 부부의 개념 있는 심플 라이프
김은덕.백종민 지음 / 박하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채우는 것보다 비우는 것이 훨씬 더 내공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는 요즘이다.
특히나 물건이 아닌 삶의 방식에 비우기를 적용할 때는 특히 더 그렇다. 비우고 없이 산다는 것이, 남들과 조금 다르게 살아보겠다는 것이 마치 흠이라도 되는 양 따가운 시선으로 돌아오기 때문에라도 과감한 비우기의 삶은 너무나 어려운 듯하다. 그리고 그 시선을 배우자에게 받게 된다면, 사실상 외로운 미니멀리스트의 의지는 오래가기가 힘들다.

이 부부는 그런 면에서 함께 '비우기'의 삶을 실천해 나가는데 뜻이 맞아 미니멀리스트 부부의 삶을 온전히 실행해 나갈 수 있었다. 집도 없고 차도 없고, 냉장고도 없다. 약속도 없애고 회사에 있어야하는 시간도 줄였다. 아이도 아직은 없어도 되겠다 생각한다. 많은 것을 비우는 이들의 삶은 본능은 맥시멈리스트의 삶을 버리지 못한 나로서는 너무 심하게 비우는 것 같이 보이기도 하지만 그들이 느끼는 홀가분한 기분이 왠지 모르게 부럽다. 그래서인지 나는 이 책을 읽어나갈수록 마음이 가볍고 기분이 좋아졌다.

가볍게 살고 싶다. 모든 의미에서. 하지만 나는 나 스스로  몸도 마음도 집도 스트레스와 생각과 물건으로  꽉꽉 채워 눌려 사는 듯하다. 내가 나를 더욱 힘들게 하는 요즘이다.

이 부부들처럼 비우기를 통해 '사지 않는 대신 살 수없는 삶의 균형'을 얻어낼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
많은 생각이 들게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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