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 : 이노베이션과 기업가정신 편 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
이와사키 나쓰미 지음, 김윤경 옮김 / 동아일보사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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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이 처음부터 <피터드러커의 이노베이션과 기업가정신>이었다면 아마도 이 책은 피터드러커를 알고 있으며 그의 경영비법을 알고 싶은 사람, 경영학 등을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들 위주로 읽혀졌으리라 생각이 된다.
하지만, 겉표지에 예쁘장한 여고생 만화 캐릭터를 그려넣고 <만약 고교야구 여자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이라는 제목을 붙인 이 책은 단숨에 저자이와사키 나쓰미를 출간 1년 반만에  250만부가 넘는 경이적인 판매 기록을 세워 밀리언 셀러작가로 만들어 버린다.

하루키의 <1Q84>를 누르고 2010년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으로 기록되고, 만화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었다고 하니 이 책의 인기가 얼마나 높았는지 상상이 된다.


정확한 장르는 소설이다. 이름만 있을 뿐 활동이 없는 야구부의 매니저를 자처한 여고생들이 야구부를 운영해나가며 생기는 일들을 그려냈다. 책속에는 여고생들만의 고민도 실려있고 열정도 실려있다. 주된 이야기는 야구부를 살려내고 재기를 시키기 위한 드라마적인 소재가 전개되는데 그 과정 속에서 단순한 드라마적인 요소가 아닌 '피터드러커의 이노베이션과 기업가정신'을 녹여내었다는 점이 흥미롭다.

때문에, 이 책은 허구이고 소설이면서도 사실적으로 다가오고, 논리적으로 전개가 된다. 극적인 요소라 넘길뻔한 상황들을 피터드러커의 정신에 빗대어 풀어주는 점이 신선했다.


내가 읽은 책은 <이노베이션과 기업가정신>편이지만 이 책 이전에 <매니지먼트편>이 먼저 세상에 나왔다. 나는 이노베이션 편을 읽어내려가며 매니지먼트편에 대한 궁금증이 엄청나게 커졌고 읽어보고 싶어졌다. 조만간 꼭 읽어볼 계획이다. 아마도 이노베이션 편에서 아사가와 고등학교에 신입교사로 오게되는 호조아야노라는 선생님의 학창시절 이야기를 담은 내용이 매니지먼트편에 나오는 듯하다.


피터드러커의 이노베이션과 기업가정신을 실현해보고자 하는 일환으로 야구부의 매니저를 하기로 한 여고생들의 활약을 통해 딱딱하고 어려웠을 법한 피터드러커의 이론이 펼쳐진다. '일곱가지의 기회'라던지 '이노베이션의 원리'같은 이론을 소설처럼 읽을 수 있다니. 이 책이 아니고서는 이 내용들을 이렇게 이해하기 쉽게 이해할 수 없었을 것이다.


경영책을 이렇게 술술 재미있게 읽긴 처음이다. 단순히 소설로 생각하고 읽어도 무방하다. 그냥 아무생각 없이 읽어도 재미있다. 나는 <매니지먼트편> 도 꼭 읽어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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