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완벽한 집 - 비좁고 답답한 집을 살기 편하고 아름답게
사라 엠슬리 지음, 소피아 신 옮김, 레이첼 화이팅 사진 / 윌스타일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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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속 많은 배치와 가구 소품, 정리된 공간을 꿈꾸며 우리집도 이랬으면.. 하는 생각을 늘 반복한다. 현실과는 늘 다른 모습의 사진들이지만 언젠가 꼭 한 번 쯤은 이 사진 속처럼 예쁘게 예쁘게 살수 있지않을까. 나는 오늘도 바래본다.


인테리어 사진들 중에 특히 내가 가진 공간과 상황이 비슷하다면 유독 우리집도 이렇게 되려나?하는 생각에 더욱 유심히 살펴보게 된다. 이 책이 그랬다.

제목이 <작지만 완벽한 집> 으로 되어 있는 이 책을 보며 코딱지만한 우리집도 잘 꾸밀수 있으려나? 하는 기대감에 다시 한번 부풀었다. 특히 내년도엔 나만의 작은 작업실이 생기는 상황이라 꼼꼼히 읽어보고 싶었다.


이 책은 작은 공간을 효율적이면서 넓어보이게 사용할 수 있게 참신한 아이디어들을 많이 적용하려 노력한 점이 눈에 띈다. 목차를 살펴보면 어떤점을 말하고 싶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심플하고 아름답게

작고 컬러풀하게

바다의 분위기 그대로

어둡고 분위기 있게

우아하고 에스닉하게

작은 상자들의 하모니

밝고 환하게

빈티지하고 세련되게

거울벽의 효과

컬러풀하고 아늑하게

아담하고 귀엽게

거칠고 자연스럽게

현대적이고 스마트하게


위의 기준에 맞춰 작지만 완벽한 집을 이룰수 있는 포인트를 설명하고 있다.

나의 입장에서 유심히 살펴보게 된 부분은 작은 집일수록 중요한 '수납'부분이다. 깔끔하면서도 많은 물건을 안보이게 보관할 수 있는 수납방법이 궁금했다.

저자 사라 엠슬리는 좁은 공간을 조금이라도 더 활용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으로 수납용 선반이나 가구를 목공소에 직접 주문하라고 권하고 있다. 비용은 조금 들지만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얻어낼 수 있다는 조언이다. 작은 집일수록 수납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이 좁은 집을 넓게 보이게 할 수도 있고 더 비좁아 보일수도 있다는 말에 공감하며 나의 옥탑작업실 수납을 어찌해야 할까 고민을 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어두운 계통은 바닥에, 밝은 계통은 공간확장의 느낌을 주기 위해 벽에 주라는 팁은 역시 작은집에서는 공통적으로 말해주는 방법인 듯하다. 나의 옥탑도 이러한 구성으로 가야하지 않을까 싶다.


책에선 목차의 기준에 맞춰 잘 정리된 집들을 소개해주고 있다. 제일 처음 '심플하고 아름답게'라는 주제에 맞추어 저자 사라의 영국 리치몬드 연립주택이 소개되고 있다. 약 18.2평에 불과한 이 집의 평면도가 그려져 있고 각 부분들의 사진과 소개가 실려있다. 전체적으로 밝은 느낌과 우드 화이트의 조화는 내가 참 좋아하는 느낌이라 맘에들었다.작지만 꽃도 있고 벽난로도 있고 액자도 있는 아름다운 집. 우리집을 작다는 이유로 너무 헐벗기고 살고 있나 반성이 들었다.


덴마크 퓐섬의 별장을 소개해주는 부분에서 내가 요즘 특별히 관심을 가지는 단어인 휘게(hygge)라는 단어를 만나서 너무 반가웠다. 울 소재와 양초, 랜턴 등을 사용해 집안 곳곳을 아늑하게 만들고자 하는 덴마크 사람들만의 용어이다. 나는 요즘 휘겔릭에 굉장히 관심이 많다.


이 책에 소개된 집들을 통해 밝은 계통의 따뜻한 느낌의 집들과 어둡지만 아늑한 느낌의 집들, 우아한 느낌, 빈티지한 느낌 등 각각의 집 모두가 눈을 뗼 수 없을만큼 예뻤고 내 맘에 드는 어느 한 스타일을 고르기가 힘들었다. 이 책을 보는 내내 나의 옥탑 작업실이 어떻게 꾸며질지 계속 머리속에서 인테리어가 바뀌어 나갔다. 로망과 현실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었다. 나는 빈티지인테리어도 마음에 들지만 사실 내 옥탑작업방은 밝고 깔끔하게 만들어져야 할거 같다는 생각말이다.


나에게 유용한 책이었다. 읽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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