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지독한 오후
리안 모리아티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1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허즈번드 시크릿으로 익숙한 작가 리안모리아티의 '정말 지독한 오후'라는 소설을 가제본으로 접하게 되었다. 가을이라 그런지 요즘엔 소설이 그렇게 읽고 싶었는데 정말 손에서 조금도 놓을 수 없었던 소설을 만나서 매우 반갑다.



이야기의 진행방식은 과거와 현재를 번갈아 오가며 시간의 흐름을 보여준다.총 89 장에 달하는 장면의 전환을 통하여 과거의 특정한 하루, 바베큐파티를 벌렸던 그날의 시작과 그로부터 두어달이 지난 후의 어느날의 모습을 번갈아 보여주면서 등장인물들의 심리를 묘사해 나가고 있다. 꼭 한편의 추리 영화를 보는듯한 착각이 들었다. 600페이지가 넘는 책의 중반이 올때까지도 모든 사건의 시작이었던 바베큐파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인지 밝혀주고 있지 않다. 그저 바베큐파티를 가지않았더라면.. 이라고 후회하는 등장인물들의 대화를 통해 그날 안좋은 일이 있었구나를 짐작할 뿐이었다. 그날 무슨일이 있었고, 거기에 더해진 또하나의 반전은 책의 결말부분에 가서야 제대로 진실이 알려질 수 있었다.


여기저기 모래알을 흩어놓은 것처럼 각자의 이야기가 벌려져 있어 이것들이 무엇을 의미하는 가에 대해서 잘 모르겠더니 후반부로 가서는 그것들이 퍼즐을 맞추듯 빈공간에 잘 끼워진다.초반에 나오고 사라졌던 이웃 해리의 죽음이 어떻게 된일인지는 책의 마지막에 가서야 알수 있었다.


이 책은 2016년 아마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가되면서 리즈 위더스푼, 니콜 키드먼의 공동제작을 통해 영화화가 확정되었다고 한다. 초반에는 이 책이 스릴러또는 공포물인 줄 알았는데 책을 다 읽고 난 소감은 그에비해선 조금더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을 다루었다는 생각이 들고 등장인물들의 간단하지 않은 심리상태들에 집중을 한 책이라고 보여진다.수집광이나 불임 등의 현대사회에서 발생하는 갈등들도 다룬 것이 눈여겨 보여진다.  책의 원제목처럼 등장인물 개개인이 본인을 유죄라 생각하고 힘들어하지만 결말은 그들의 극복과정을 보여준다.


불완전한 우리들의 심리를 너무 잘표현한 책이라 그런지 읽는 내내 나였다면? 이라는 생각을 하며 읽게 되었다.

재미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