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소비자, 무엇을 사고 무엇을 사지 않는가 - 행동경제학으로 읽는 온라인 비즈니스 성공 전략
슐로모 베나치.조나 레러 지음, 이상원 옮김 / 갈매나무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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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세상을 '정보의 바다'로 표현하기도 한다. 네모나고 조그만 디지털화면을 통해 나에게 쏟아지는 정보들은 이미 나를 압도하고 집어삼키고 있다. 도저히 감당할 수 있는 양이 아니다. 이는 여러 문제를 야기하고 있고 나 뿐만이 아닌 우리 모두 똑같이 겪을 수밖에 없는 오늘날 사회 전체의 문제로 야기되고 있다.


불과 20여년만에 세상은 매우 빠르게 변화했다. 접할 수 있는 정보의 양들은 기하학적으로 많아졌다. 이제 우리는 여행을 떠나기 전에 그곳의 모든 곳을 사진으로 미리 만나볼 수 있고 다양한 사람들의 리뷰를 통해 그곳에 대한 정보를 미디 알 수 있다. 숙소를 잡을 때에도 하나하나 확인해볼 수도 없이 많은 숙소들의 정보와 평가들 속에서 골라야 한다. 이는 실로 '정보 과잉의 시대'이다. 이 정보들 속에서 우리는 이전보다 더욱 선택을 하는 것이 어려워진 삶을 살고 있다.


이 책에서는 이 정보의 과잉 시대가 가져온 문제점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우선 정보는 풍요로워졌지만 주의력은 빈곤해졌다고 말한다. 런던 그레셤칼리지의 심리학자 글렌 윌슨은 메일함에 안 읽은 메일이 하나 있는 것만으로도 집중력이 분산되어  IQ  가 10점 정도 낮아진다는 점을 발견했다고 한다.


"모든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 미국 국립보건원 클레먼트 맥도널드 -



또 화면속 세상이 가져오는 문제점으로 우리의 사고방식을 바꾸고 보다 충동적으로 반응하게 반든다고 하고 있다. 콘텐츠 제공자들에게 웹 사용자 습성을 알려주는 기업인 차트빗의  CEO 토니헤일은 '웹페이지의 안내문을 클릭한 방문자중 55퍼센트는 15초가 지나기 전에 화면을 이동한다'고 했다.  짧은 시간에 판단하고 결정내려버리는 습관이 생긴 것이다.


온라인 세상은 우리의 행동방식을 바꾸어 놓았다. 그리고 온라인 소비자인 우리에게 무언가를 팔아야하는 판매자의 행동방식도 바꾸어 놓았다. 이 책은 온라인 소비자의 선택과 집중에 대해 연구하고 공략하여 비지니스를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우선 화면 배치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특정 제품을 더 많이 팔고 싶은 판매없자는 그저 그 제품을 화면 한가운데 가져오는 것 만으로도 매출을 급격히 올릴 수 있다고 말한다.그리고 처음 바라본 것이 선택으로 이어지는 케이스가 많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익숙하지 않은 폰트로 집중력을 유도하는 방법도 있고, 선택의 여지가 너무 많고 복잡한 사항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서 소비자는 아예 선택을 포기한다고 한다. 그러기 때문에 과하지 않는 선택의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


너무 많은 정보와 선택의 기회가 있는 온라인 상에서 나타나는 특성과 그에 따른 비지니스 전략이 이 책의 말하고자 하는 주제이나 나는 그 주제 이전에 너무 많은 정보의 과잉으로부터 오는 문제점들이 더 와닿았다. 핸드폰으로, 컴퓨터로 하루의 거의 모든 시간을 마주하며 화면안에서 결정을 하고 고민을 하고 정보를 얻어가고 편리한 생활을 하고 있지만 이것들이 야기할 문제점들에 대해서 제대로 고민할 시간을 가져보지 못했다. 하지만 나도 점차 스스로 느끼고 있다. 정보의 과잉은 나한테 오히려 스트레스로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여러 생각을 하게 해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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