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시간의 재발견 - 노력은 왜 우리를 배신하는가
안데르스 에릭슨.로버트 풀 지음, 강혜정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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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친한 동생과  '1만시간의 법칙'이란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나는 일만시간의 법칙을 믿는다고 당장 눈앞에 결과가 보이지 않아도 꾸준히 노력하면 반드시 결과는 얻어질 거라 말했고, 동생은 온전히 시간투자만으로는 원하는 결과에 다다를 수 없다며 머리를 투입해야 한다고 했다. 결과적으로 내가 하고자 하는 말도 같은 맥락에 있었지만 그래도 '시간투자'가 좋은결과와 비례한다는 점을 내가 좀더 강조하는 편이었다.


이 책 <1만시간의 재발견>은 나와 동생의 대화를 논쟁으로 친다면 동생의 손을 들어주는 쪽에 있는 책이다. 시간보다는 '의식'이 더중요한, 시간을 투자하되 '의식적인 연습'을 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즉 연습의 질이 중요하다는 말인데 '성장이 가능한 연습'을 강조했다. 만족할만한 수준, 기계적으로 하는 수준에 도착하면 이후는 반복한다고 발전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이때의 반복학습은 후퇴하지는 않을 뿐 나아가지는 않는다고 했다.


'의식적인 연습'을 위하여는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어야하고 연습시에 집중하여야 하고 피드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그리고 '컴포트 존'이라 부르는 자신이 편안함을 느끼는 상태를 경계하고  벗어나도록 스스로를 밀어붙여야 한다고 했다. 2011년 발표된 맥과이어의 연구중 런던의 택시기사들이 지망생일때 뇌의 후위해마의 크기를 측정하고 4년 뒤 택시기사로 활동중일 때 측정한 해마의 크기는 유의미할 정도로 차이가있었다는 결과를 통해 인간의 뇌는 강도높은 훈련에 반응하고 성장하고 변화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어쨌거나 절대적인 시간은 필요하다. 저자는 다양한 연구 결과를 통해 엄청난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 비범한 능력을 개발한 사람은 없다고 말한다. 시간은 투자하면 분명코 진전을 이루게 될거라 말한다. 하지만 이후에 얼마나 더 나아지고 실력을 키울 것인지는 모두에게 동일한 것이 아닌 각자에게 달려있다고 하는 부분이 '의식적인 연습'을 얼마나 하는가를 중요하게 여기는 말로 들렸다.


이 의식적인 연습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선생의 역할인 것 같다. 기본기를 쌓은 뒤에 한계를 도전하고 넘을 수 있도록 컨트롤 해주는 것. 즉 피드백을 반복해주며 아이의 한계점이 높아지도록 지속적으로 관찰해주고 개선시키는 것.  좋은 선생을 만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가를 책을 읽으며 다시 느끼게 되었다.


책을 읽으며 잘하든 못하든 붙잡고 놓지만 않으면 언젠가 무언가는 하고 있을거야 라고 생각하고 안일했던 나의 음악공부 태도에 대해서 반성하는 기회가 되었다. 어쩌면 나는 이미 오래전부터 후퇴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만족점에 도달하지도 못했지만 말이다)


무언가를 조금이라도 더 잘하고 싶다면 반복만으론 될수없다는 것을 배웠다. '의식적'인 태도를 가지고 좀더 적극적, 도전적, 분석적으로 연습해나가야 할것이다. 소소하게 이루고픈 것들이 많은 나로서는 반복에 대해서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되었고 좀더 열정적으로 임해볼 수 계기가 될 것 같다. 매우 유익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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