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하니 캠핑이 더 가깝게 다가왔다. 신랑의 친구들은 날씨좋은 주말이면 으레히 가족단위로 모여 캠핑장 모임을 가졌고, 캠핑매니아
아주버님 덕분에 더더욱 캠핑에 친숙해졌다. 여행의 미니버전인 듯 캠핑을 떠날때는 일상에서 벗어나는 설레임과 따뜻한 이야기가 있는밤.
캠핑은 참 매력적인 추억을 만들어주었다.
그런데 나의 캠핑에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똑같은 메뉴'였다. 사실 캠핑에선 구워먹는 고기면 더없이 행복한 나지만,
함께 모인 다양한 식성의 사람들과 아이들을 고려하자면 함께 즐길 수 있는 메뉴가 좀더 다양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었다. 하지만 집이
아닌곳에서의 요리는 숙련자라도 번거로울 터 하물며 초보주부인 나에게는 '숙제'처럼 어려운 일이었다.
<삼시세끼 캠피요리>는 내가 알고 있던 캠핑을 몇배는 더 색다르게 해주었다. 찌개, 국, 조림, 토스트, 만두, 전 등
캠핑장에선 전혀 고려해보지 않은 메뉴들이 다양하게 들어 있었고 저자의 노하우에 따른 요리방법이 쉽게 제시되어 있어 따라하기 매우 쉬워
보였다.식재료의 제한이 있는 외부에서의 요리에 대비해 한 가지 재료를 이용하여 말그대로 삼시세끼에 응용할 수 있는 방법 등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
점이 참 좋았다. 출발전 10분 준비로 조리시간을 1시간이나 단축할 수 있게 해주는 정보들은 캠핑이 아닌 집에서도 응용해보고 싶을 만큼
유익했다.
'캠핑장에서의 요리'에 대비해 필요한 팁을 담아 낸 부분은 저자의 지혜가 엿보였다. 많은 경험을 통해서 알게된 노하우들이다보니
아! 하는 감탄이 나오는 정보들이 곧잘 나왔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점이 좋았지만 특히 보기만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상차림이 너무 좋아보였다. 캠핑장의 분위기를 한껏 더 즐겁고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다양한 소품들도 알려주고 있어 저자 '요리하는 캠퍼 워니'의 센스를 엿볼 수 있었다.
다음번 캠핑이 기대되는 바이다. '최소한의 재료만 챙겨가서 최고로 잘 차려먹는 캠핑요리'에 나도 도전할 수 있을 듯하다\
같은 고기여도 숯불위에 바로 구울줄만 알았지 통삼겹 바비큐는 해먹어보질 못했는데 다음번 캠핑땐 꼭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