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는 즐거움 - 7:5:1 정리 법칙으로 일상이 행복해지는 기술
야마시타 히데코 지음, 박선형 옮김 / 생각정거장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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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미니멀리즘, 심플라이프가 굉장한 붐으로 일어나고 있다. 나는 그 분위기에 휙 휩쓸려 끊임없이 버리고 비우기를 반복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습관화가 되질 못해서 2개를 버리면 1개정도는 다시 무언가로 채워 넣고 있다.


그나마 갖고싶은 것도 많은데 충동적이기까지 하여 늘 물건을 사모으는게 어렵기 않았던 내가 버리는 것에 흥미를 가지게 된것이 나 스스로 대견하고 반갑다. 그래서 더 미니멀리즘에 대한 책들을 찾아 읽어보려하고, 나에겐 없는 정리DNA 를 키워내기 위하여 정리, 수납에 대한 책도 열심히 읽고 있다.


이번에 읽게 된 책은 야마시타 히데코의 '버리는 즐거움'이다. 개인적으로 미니멀리즘에 대한 책은 일본인 저자가 쓴 책이, 정리와 수납에 대한 책은 한국인 저자가 쓴 책이 더 잘 와닿는 느낌이다. 아무래도 큰 재해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큰 일본에서 먼저 '단샤리'라는 이름으로 불필요한 것을 끊어내는 분위기가 형성된 데다 평소에도 단정하고 소박한 이미지로 나에게 각인이 되어서인지 일본인 저자들이 쓴 단샤리에 대한 책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나 '우리집엔 아무것도 없어' 등의 책들은 나에게 많은 생각의 변화와 자극을 주었다.


단斷 : 넘쳐나는 물건을 '끊는다'

샤捨 : 불필요한 물건을 '버린다'

리離 : 끊고 버리는 것을 반복하면서 물건의 집착에서 '벗어난다'  -6P-


단샤리를 하면 우리가 얼마나 물건을 무신경하게 쓰고 있었는지를 깨닫게 된다.  -123p-


단샤리의 법칙을 이용하여 '공간'별 저자의 생각이 담긴 정리법, 버리는 방법에 대한 글들이 담겨져 있다.

공간은 먹는 공간, 입는 공간, 자는 공간, 지내는 공간, 씻는 공간, 배우는 공간, 다니는 공간 으로 나뉘어져 있다.

컬러풀한 일러스트와 더불어 직접 찍은 자신의 사진을 넣어놓아 훨씬 재미있게 읽을 수가 있다. 깔끔한 공간 사진들을 보고 있노라면 우리집도 얼른 정리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만큼 자라난다.


저자가 말하는 단샤리 법칙으로 7:5:1법칙이 있다. 이것은 보여주지 않는수납 : 보이는 수납 : 보여주는 수납의 비율이다.


미니멀리즘이라고 해서 무조건 다 버리고 아무것도 없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보이는 수납과 보여주는 수납도 적절히 배치하여 기분좋은 공간을 만드는 데 목표가 있다. 실제로 내가 바라는 단샤리의 방법이다. 무작정 다 버리고 없이 사는 것보다 정말 원하는 것들로만 딱 골라 쓰는 것은 훨씬 만족감을 안겨주고 늘 기분이 좋아지는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일본인 저자들의 책엔 재미있는 공통점이 있다. 아무리 단샤리를 외쳐도 절대 빠지지 않는 준비가 있는데 그것은 재난에 대한 대비이다. '우리집엔 아무것도 없어'를 쓴 저자 유루리 마이도 텅빈 집을 추구하면서도 재난 대비용품은 늘 잊지않고 챙겨둔다. 야마시타 히데코도 그렇다. 재난대비 각종 물품은 아니지만 물 여섯통은 언제나 항상 준비해 놓는다고 한다. 불필요한 것에 휘둘림을 없애고 꼭 필요한 것들에 더 관심을 주는 그들의 삶이 참 맘에 들었다. 


더욱 편하고 기분좋은 공간을 만들기 위한 방법 단샤리. 미니멀리즘.

나는 당분간 계속 단샤리 홀릭으로 살고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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