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을 위한 힐링
이재성 지음 / 소라주 / 2016년 4월
평점 :
품절


나이가 서른을 넘어가면서 주변에는 결혼을 한 친구들이 그렇지 않은 친구들보다 많아지게 되었고, 임신과 출산소식이 잇따라 들려오고 있다. 나역시 시대를 거스르지 않고(?) 결혼을 하였으나 아직 애기가 없는 상태이다. 이제 결혼 2년차로서는 아직 급하지 않다 생각하고 있지만 그래도 마음 한구석에는 '혹시 안가지는게 아니고 못가지는 것 아닐까'하는 걱정이 없는것은 아니다.


이 책 '임신을 위한 힐링'은 난임 전문 한의사 이재성 박사님이 써내신 책으로 임신을 원하나 아직 소식이 없는 '선영'이라는 가상의 인물이 삼촌인 이재성 박사와 함께 상처받고 우울해진 마음을 치유해 나가는 과정을 대화체로 풀어낸 책이다. 대화체의 힘일까. 읽는 내내 선영이가 경험한 친구들과의 모임, 주변사람들의 임신 소식 등에서 느끼는 감정에 대하여 몰입하여 책을 읽어나가게 되었다. 때문에 이유없이 속이 답답하고 선영이처럼 왜 나에게만 이런일이 하는 생각도 들고 조급함이 생겼다.


이에 대해 삼촌으로 등장하는 이재성 박사의 심리치료과정은 특별한 것이 없는 '일상에서 감사함을 느끼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두려운 감정을 느낄때 심장이 두근되고 교감신경이 흥분을 하듯, 생각은 몸을 변화시키기 때문에 좋은 생각을 자주 하도록 노력하여 아기가 만들어지기 쉬운 몸의 상태를 만들어 내자는 의도인 것인데, 주인공처럼 삼촌의 말에 의심을 하다가 책을 읽어 내려가는 도중에 어느새 그렇구나 하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이재성 박사가 수많은 난임 부부들을 만나오면서 하고싶은 이야기가 많았지만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이 책에 담았다고 한다.

책을 읽고 나니 박사님이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무엇인지 알 것만 같다. '마음을 편하게 가지고 일상에 감사하며 살아가다 보면 이모든 일들이 선한 방향으로 이루어져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라는 것. 현재 내게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들은 다 선한 결과를 위한 과정이라는 것. '너 인생의 드라마는 아직 마지막회가 아니잖아?'라고 묻는 이재성박사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몸의 평안과 편한 마음가짐을 강조하신 걸 보니 임신이라는 압박에 몸과 마음이 늘 긴장되어 있는것이 문제인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제목이 왜 임신을 위한 힐링이 되었는지 알것만 같았다. 생각하는대로 이루어지는 나의 몸을 평안하게 만들어 이세상 모든 난임 부부들이 좋은 소식을 만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 역시도 그 소식을 기다린다) 그리고 혹여 애기가 오지 못하더라도 이 모든 상황이 나를 더 선한 결과로 이끌어가는 과정임을 알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책에서 힐링을 위해 삼촌이 선영이에게 내어주는 건강차, 계피차, 당귀차, 박하차 등을 직접 마셔봐야겠다고 생각했고

아바의 I have a dream 노래가 새롭게 다가왔다.


그리고 나도 삼촌과 선영이처럼 이 말을 외치며 책의 후기를 마칠까 한다.


'All is w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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