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리스트 붓다의 정리법
레기나 퇴터 지음, 장혜경 옮김 / 생각의날개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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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늘어나는 물건, 소비, 욕심들 사이에서 조금씩 번져가는 미니멀리즘 현상이 반갑다. 채우는 것보다 비우는 것이 더 행복한 일임을 깨닫고 나 자신의 행복에 집중하는 사람들이 늘어간다. 생각해보면 이러한 현상이 비단 새로이 생겨난 유행은 아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비우기의 삶, 미니멀리즘에서 오는 행복을 깨닫고 실천해온 사람들이 있다. 소크라테스, 붓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 레오 톨스토이, 마하트마 간디 등이다. 그 중 붓다의 정신에서 배우는 정리법을 설명하는 책 '미니멀리스트 붓다의 정리법'이란 책을 읽게 되었다.


붓다는 '표면'의 행복과 '내면'의 행복을 구분한다. 그리고 더 큰집, 더 좋은 옷 같은 표면의 행복보다는 마음의 행복으로 이어질 정신적 발전에 더 큰 가치를 둔다. 내면의 행복을 추구하는 방법에 '명상'을 첫번째로 강조하고 있다.명상을 통해 깨어있는 눈으로 보는 훈련을 하라고 했다. 그리하여 삶, 집, 음식, 운동, 직장생활, 여가, 여행 모든 순간에서 깨어있게 행동하는 자세를 알려준다.


정리에 대한 책도 곧잘 읽었고 미니멀리즘, 미니멀리스트에 대한 책도 몇권 가지고 있지만 불교에 접해서 미니멀리즘을 이해하는 것은 좀더 내가 가고자 하는 방식이 아주 옛날부터 깨달은 사람들이 향했던 방향과 같은 것처럼 느껴져 왠지 뿌듯했다. 붓다가 추구하는 '중도'의 길은 나를 너무 부담스럽게 '다버리기'로 내몰지 않고 적당한 비우기의 길로 향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모든 부분이 유익했지만 '미니멀리스트의 여행'이란 부분이 맘에들었다. 곧 여행을 떠날 계획인 내게 필요한 이야기같았다.



낯선 곳으로 떠난 여행은 자신에게로 돌아오는 알찬 여행이 되고,

낯선 길, 낯선 풍경의 한 가운데서 우리는 진정한 자신을 만나게 된다.



여행이 일상에서부터의 도피가 아닌 나를 찾는 체험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말이 이번 여행에 더욱 뜻깊은 의미를 주는 듯하다.

휴가지에서 그리 많은 짐이 필요하지 않듯, 그리많은 걱정이 필요하지 않듯,

휴가지에서 그러하듯 지금 이순간만을 집중하며 살라는 말은 쓸데없이 너무 많은 물건 뿐만아니라 생각, 근심까지도 안고 사는 우리들을 위로하는 따뜻한 조언이었다.


'적을수록 많다는' 기쁨을 붓다로 인해 또한번 발견했다. 내일은 '집'의 물건 비우기를 실천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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