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유진의 할 말은 합시다 - 정의가 부재한 사회에 던지는 통렬한 질문
노회찬.유시민.진중권 지음 / 쉼(도서출판)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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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보고 '노유진이 누구야?'라고 생각한 사람이 있다면 당신도 정치에는 꽤나 관심이 없는 사람일 가능성이 크다. 적어도 나는 그랬다. 


노유진은 '노회찬, 유시민, 진중권' 세사람을 일컫는 말로 이 책은 이 세사람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노유진의 정치카페> 방송분을 정리하여 낸 책이다. 마치 대본집같은 구성으로 꾸며져 있다.


팟캐스트의 타 정치 방송들이 그러하듯이 정규방송에서는 들을 수 없는 적나라한 '욕'을 덤으로 한 진정성 있는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때론 너무 솔직한 그 대화들이 썩 맘에 들지 않을 때도 있지만 그렇다고 외면해서는 안되는 내가 살고 있는 이 시대 이야기임을 잊으면 안될 것이다.


나는 정치에 대해, 이 사회에 대해 너무 모르는 것이 많으므로 딱딱한 책보다는 이러한 책 그리고 팟캐스트들의 도움을 좀 받고 있다.

12개의 이슈에 대해서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성완종 리스트, 국정교과서 등 사회를 떠들썩하게 한 큰 이슈들에 대한 각 입장들을 이야기하며 '당신은?'이라는 질문을 남기곤 한다. '치우침 없이 공정하고 합리적인 시각'이라 스스로 말하는 그들의 입장은 다소 야당의 입장에 집중되어 있는 듯 하나 꼭 그렇다기 보단 이 사회의 문제에 접근하고자 하다 보니 생긴 어쩔 수 없는 접근 방식 때문이라 말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이 사회가 글러먹었어'라는 수다를 떨기 위해선 정부에 반하여 서는 입장이어야 하기 때문이지 않을까.


나는 특별히 어떠한 정치 색이 없다. 하지만 이것 또한 시끄러운 정치 속을 들여다보기에 피곤한 나의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볼때 나 역시 이 사회에 불만이 많은 사람 중 하나라고 보아도 무방하지 싶다. 하지만 '그냥 싫어'는 이유가 될 수 없다. 무엇이 어떻게 싫은지, 그렇게 되는 이유는 무엇인지 깊게 생각하는 시선이 필요할 듯 하다. 투표하지 않는자 불만을 가질 권리도 없다는 글들을 보며 나 역시 느낀 것이 많다. 작은 것들에 부터 관심을 가지고 남의 일이 아닌 내 일처럼 생각하고 걱정하고 고민하고 토론하는 그러한 태도가 나를 비롯한 우리 국민들에게 많이 생겨났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 책에 나온 큰 이슈들과 세사람의 진실된 이야기들로 인해 다소 마음은 무거우며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게 무엇일까 고민을 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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