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학자들의 수다 - 사람을 읽다
김시천 지음 / 더퀘스트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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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논어'란 책을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다. 생각만해도 머리가 아픈 어려운 책같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 김시천작가는 이런 내 마음을 꿰뚫어 보듯이 말한다.

논어는 어려운 책이 아니라고 읽는 방법을 달리해서 같이 읽어보자고.
그가 말한 논어를 읽는 방법은 논어속에 등장하는 공자외의 다른사람의 시선에서 생각해보고 그 수많은 '사람'들을 읽어보라고 한다.
이게 과연 무슨 뜻인지 궁금해졌다. 책이 구어체로 되어 있어서 정말 팟캐스트를 듣는 느낌으로 읽어내려갈 수가 있었다.

논어란 과연 좋은 책인가?라는 질문으로 부터 이 책은 시작한다. 좋다면 왜 좋은 책이냐고 묻는 질문에 너무 막연히 '고전이니까 좋겠지' 했던 나의 생각 자체를 흔들어 주었다.
저자는 진짜 나에게, 우리에게 논어가 좋은책인지 그것을 생각하면서 읽어야 한다고 말해주었다. 그렇기에 읽는 방법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듯 싶었다.


논어 속에는 다양한 인물이 등장한다. 공자외에 그의 제자 29명이 주인공, 조연 또는 엑스트라로 등장한다.그리고 제자가 아닌 사람들도 129명이나 등장한다고 한다. 이 수많은 사람이 등장한 이야기 속에서 주인공의 입장만 생각해 볼 것이 아니라 각 개인의 위치에서의 그들을 한번 생각해보고 읽어내 보라고 한다.
재미있는 시선이라 생각이 들었다.
그리하여 이 책에서는 12명의 주인공들을 내세워 논어를 재해석 해본다.


읽다보니 참 재미있다. 책으로 전해지기에 미처 몰랐던 이 조연들의 세계가 재미있다. 자로, 안회, 자공, 재아, 염구, 증삼, 자하, 자장 등등등..
공자의 말에 전적으로 따르고 추앙하는 것만이 이들의 역할이 아니었다. 그들은 공자를 '뒷담화'하기도 하고  공자의 가르침을 같이 받아도 제각각 다른 스타일로 그것을 자신의 삶에 적용시켜나갔다.
책을 읽다보니 나는 정말 이 '사람'들을 읽어나가고 있었다.

사람들을 읽어 나가다 보니 '논어'도 다르게 보인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준다.
이 책 덕분에 또 하나의 고전을 새로이 알게 된 느낌이다. 이런 새로운 시각으로 논어를 읽게 되서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논어에서 배운 내용들을 조금씩 내 삶에 적용시켜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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