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을 감동시킨 리더가 되라 - 수천 년을 이어온 사상가들의 특별한 경영 조언
마이클 수피오스.파노스 무두쿠타스 지음, 이경식 옮김 / 더퀘스트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프롤로그부터 인상적이었다.


자기계발서는 보통 불가능은 없다는 긍정의 힘을 주며 갖가지 분야에서 도전의식을 고취시켜 주는 것이 일반적인데, 저자는 '누구나 리더가 될 수 있다'라는 고정관념을 깨야한다고 말한다. 사람들이 리더십의 원재료를 누구나 가지고 있으며 이 원재료에 자극을 주기만 하면 실질적인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 생각은 터무니없는 생각이며 리더십의 특별한 덕목들은 놀랍도록 복잡하고 또 드물기까지 하다는 것이 이 책이 주장하는 핵심이라 말한다. 이 말대로라면 리더는 타고나야 한다는 것일까? 책을 읽어보니 그런것은 아니었고,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선 그무엇보다 인생철학을 주의 깊게 갈고 닦는 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한다.그리고 그 '리더십철학'을 10명의 그리스 사상가들을 통해 배우라 하고 있다. 그 10명은 탈레스, 피타쿠스, 플라톤, 아리스토파네스, 안티스테네스, 헤시오도스, 아리스토텔레스, 회의론자들, 소포클레스, 헤라클레이토스이다.


탈레스는 자신의 내면을 탐구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스스로에 대한 본질적인 진실을 투쟁과 규율, 용기를 요구하고 진실은 일반적으로 상당한 수준의 고뇌와 각성을 전제로 하기때문에 이 과정을 통해 자기 내면, 그리고 자기가 하고자 하거나 현재 하는일을 객관적, 비판적으로 바라보게 되는 '통찰력'을 얻을수 있다고 한다.나 역시 세상을 당당하게 살려면 누구보다 나에게 당당해야 한다고 생각하곤 한다.

자기 자신을 제대로 돌아보고 각성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감까지 얻어질수 있다고 생각했다.


두번째로 피타쿠스에 대해 말하고 있는데 그의 어록 중 유명한 말은 '지위가 사람의 실체를 드러낸다'라는 말이었다. 진정한 리더는 자신의 힘을 적재적소에 쓸 줄 아는 지혜를 잊지 말라는 충고였다.이 파트의 내용 중 관리자의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는 일의 일환으로 부하직원들에게 이러한 질문을 던져본다는 내용이 있다.

'상사의 행동이 공정하고 객관적인가?'

'상사 앞에서 정직하고 공개적인 의견 교환이 이뤄지는가?'

'상사가 건설적이고 전문적인 방식으로 부하직원과 소통하는가?'


그리고 이 문장도 눈에 들어왔다.

'진정한 관리자라면 부하직원을 협박할 필요가 없다. 협박과 강요 없이도 자신을 따르는데 왜 그렇게 하겠는가.또한 진정한 관리자라면 강제나 공포감을 바탕으로 한 관리 방식이 궁극적으로는 생산성을 떨어뜨린다는 사실을 잘 안다.'


이러한 글들이 눈에 확 들어오는데는 내가 현재 직장인으로서의 위치에 있고 내 상사, 부서장, 관리자에 대한 불신및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진정한 리더가 갖춰야 할 철학들에 대해서 계속 호기심 있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세번째로 플라톤의 '최고의 완성은 함께 할 때 태어난다'라는 공동체 의식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네번째는 극작가 아리스토파네스의 극대사중 일부인 '게를 똑바로 걸어가게 할 수는 없는 법이다'를 들며 '바꿀 수 없는 것에 대한 판단,불가항력의 일을 강요하지 말라'는 조언을 말하고 있다.


나머지 사상가들의 어록을 통해 우리 리더들이 배워야 할 철학을 엿보는 식으로 이 책을 구성이 되어 있다.


읽는 내내 우리 회사의 안타까운 리더의 모습이 투영되어 씁쓸했다. 내가 리더가 된다면 어떤 자세와 생각으로 임해야 할지 많은 생각을 안겨다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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