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라서 행복한 이유 - 잃어버린 나를 찾는 힐링 타임
오정욱 지음 / 레몬북스 / 201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사실 원래 혼자 있는 것을 참 좋아하는 편이다. 혼자 있으면 오로지 내 의견에 의해 모든 것을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이 좋다. 어리광은 아닌데도 타인과 함께 있으면 그렇게 결정 장애가 되는데 혼자일 때는 대담해지고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해보게 된다. 그리고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나만의 페이스대로 움직일 수 있게 된다. 결혼하고는 더욱 남편이 비운 사이 홀로 있는 시간이 소중해졌다.


저자의 책 '혼자라서 행복한 이유'는 나처럼 이미 혼자라서 행복한 사람보다는 혼자인 것을 두려워하거나 외로워하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잊고 있거나 놓치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해주는 책이다. 나는 내가 알고 있는 혼자일 때의 행복 외에 더 알아야 하는 이유가 있는지 궁금해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우선 혼자 남겨졌을 때의 남녀의 차이를 설명해주는 파트가 매우 흥미롭게 다가왔다. 한 결혼정보 회사에서 미혼 남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여성 대다수는 혼자 있는 시간이 즐겁고 편한 반면 남성 과반수가 외롭고 불편하다고 대답을 했다는 것이다. 흔히 여성들이 더 외로워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여성들은 이성의 자리가 비었을 때 그 자리를 동성이 대신할 수 있지만 남성은 아니라는 것이었다. 맞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남편이 자꾸 혼자 있음을 외로워하나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고 혼자라서 행복한 이유에 대해서 남편에게 설명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혼자라 행복했던 시간을 말했다. 주말부부로 살면서 주말은 아이와 노느라 빠르게 지나가버렸지만 평일은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었는데 주로 이 시간 동안 책을 읽거나 영화를 봤다고 한다. 산책도 다니기도 했다고 한다. 이러한 혼자의 시간을 통해 저자는 점차 마음의 여유가 생기면서 가치관의 변화를 경험했다고 한다. 이 부분이 내가 행복하다 말하는 이유와 굉장히 유사했고 내가 혼자일 때 느끼는 행복이 정확히 무엇인지 잘 몰랐는데 저자의 말을 읽고 보니 나 역시 마음의 여유를 찾는 시간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특히 남만 배려하는  타인 중심적인 삶을 살던 자신의 모습이 점차 그동안 돌보지 못 했던 나 자신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말에서 나는 굉장한 깨달음을 얻었다. 내가 느끼는 행복이 바로 이 이유였던 것이다. 


다음의 말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였던 것 같다. 


"혼자 있을 때 외롭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치며 타인과 다른 대상에게 자꾸 눈길을 주기보다는 그냥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과 마주해보자."



이 책을 통해 혼자 있는 시간의 나를 더욱 마주 보아주고 사랑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 있는 시간의 중요함을 제대로 느끼게 해준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