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떠나, 안도현처럼
안도현 지음 / 별글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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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00개국을 목표로 여행한다는 것이 과연 쉬운 일일까?

여기 그 쉽지 않은 길을 목표로 한 사람이 있다. (참고로 시인 안도현은 아니다)수많은 실패 앞에서 좌절하고 낙오했지만 결국 일어서 세계로 발을 내딛은 그의 경험담은 나처럼 힘들어 하는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어 주었다.

그는 말했다.

 

죽지 마라 절대로. 노르웨이의 피오르드를 보거나,미국 그랜드캐니언에서 번지점프를 하거나, 팔라우 깊은 심해에서 만타가오리를 만져보기 전까지는 절대로 죽지 마라

여행이 시작이 실패에서 시작된 것처럼 그는 여행 중에도 실패가 난무했다. 지갑을 도둑맞고, 한밤중에 택시기사와의 흥정에 실패해 산에 버려지고, 알 수 없는 곳으로 끌려가 유흥비 명복으로 수십만원을 뜯기기도 했다. 여행뿐이 아니다. 성공하는가 싶었던 직장들에서도 내리막길을 타기가 일쑤였다. 상가사기도 당했다. 충분하리만치 실패를 경험한 그는 더 이상 좌절하지 않고 실패를 디딤 삼아 교훈을 얻고 더욱 단단한 사람이 되어갔다. 어느새 그의 실패들이 더 이상 실패가 아닌 성공을 위한 주춧돌이 되어 있었다.


이 책은 그가 단단해지는 과정을 담은 일기이자 여행기이자 생각노트인 듯하다.

살다가 힘들어질 때면 열어볼 수 있는 각종 희망이 담겨져 있는 일기. 문득 잊고 살았던 밤하늘의 아름다움을 떠올리게 해줄 수 있는 여행기. 멈춰있는 듯 할 때 힘을 내게 해줄 생각노트들. 이 책은 그 자신뿐 아니라 읽는 사람들에게도 같은 감정을 느끼게 해주었다.


책 곳곳에 있는 여행지의 사진들은 내 마음을 마구 흔들어 놓았다. 당장이라도 두 눈으로 목격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어서 그가 겪은 많은 나라의 여행기를 통해서 여행의 아쉬움을 달랬다. 책을 읽으며 그의 직업에 대한 행보도 보게 되면서 수많은 나라를 여행했던 경험들이 어떻게 그의 삶에 녹아 들었는지 잘 알 수 있었다.

한 나라도 제대로 여행해보지 못한 나로서는 그의 경험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것이라는 것이 알기에 참 부러웠다. 그가 느끼고 본 것들을 나도 느껴보고 싶은 욕구가 강하게 솟아올랐다.

이 책을 통해서 나 또한 실패에 좌절 하지 않고 한국에서만 머무르는 것이 아닌 세계를 무대로 살아볼 수 있는 용기가 한치 이상 자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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