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삶을 살든, 여자가 절대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것들
박금선 지음 / 갤리온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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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성시대"라디오 방송을 좋아한다.

결혼 하기 이전부터 진행자들이 풀어놓는 구수한 연기와 입담, 그리고 갖가지 삶의 희노애락을 풀어놓는 사연들을 들으며 같이 웃기도하고 울기도 하며 시간을 보내곤 했었다.


이제 결혼을 하고나니 그저 듣고 즐기던 입장에서 이젠 나도 사연들의 주인공이 되어버렸다.

어쩜 저렇게 다들 힘들게 사냐 했는데 어느새 내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이 자리에 와보니 내 구구절절한 이야기 누구한테라도 털어놓지 않으면 답답해 미칠거 같은 일도 일어났다.

아무생각 않고 라디오를 틀고 남의 사연에 기대어 울어보는 시간이 생겼다. 나아가 나는 이리 살고있고 짧게나마 사연을 올리기도 해보았다.


그랬더니 진행자가 마치 내 언니라도 된듯 안타까워하며 위로해주었다. 눈물이 났다.

여성시대가 꾸준히 사랑받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성시대 원고를 22년간 써온 박금선 작가는 말한다.

 


"하지만 나는 이제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일이며,육아며,가사며 당시에는 힘들게 버티듯이 해냈던 일들이 나를 이해의 폭이 조금이나마 넓은 사람으로 만들어 주었음을"   10P

 


나의 대상없는 억울함에 대하여 그녀는 '나도 겪어봤어'라며 위로해준다.

엄마로, 아내로, 직업인으로 살며 부딪히는 갖가지 수난들을 미리 겪은 인생 선배로서 그녀는 조언한다. 그럼에도 그속에서 얻는 것이 있다고.

 

작가의 조언은 엄마로서 딸에게 해주는 조언, 직장 선배로서 해주는 조언, 남편을 가진 아내들에게 같은 아내의 입장으로서 해주는 조언으로 크게 나뉜다.

이중 유독 내게 와닿았던 부분은 아내들에게 해주는 조언이다.

아직 신혼을 거치는 중이라 자존심 싸움도 벌이고 서로에 대해 불만이 쌓이고 이해의 정도가 적은 상태인데 작가는

 '그런거 다 필요없어 이젠 죽으나 사나 니편인데 까짓꺼 조금 져주면 어때?'

라며 현명한 아내가 될 수있도록 방향을 잡아준다.

 


"누구랑 결혼한다는 것은 한 마디로 전우가 되겠다는 뜻이다.서로 공격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다."

95p

 


인생을 좀더 즐겁고 가치있게 살았으면 하는 저자의 바램이 담겨있는 가슴 뭉클한 책이다.

누구랑 결혼한다는 것은 한 마디로 전우가 되겠다는 뜻이다.서로 공격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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