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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름이 밀려온다 - 지금이 힘겨운 당신과 읽고 싶은 위로의 문장들
매기 스미스 지음, 안세라 옮김 / 좋은생각 / 2021년 6월
평점 :
품절
<푸름이 밀려온다> 는 남편과의 이혼, 유산 등으로 힘든 시기를 겪던 시인 매기 스미스가 힘든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트위터에 하루에 하나씩 쓰던 짧은 문장과 생각들을 모은 책이다. 그녀에게 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을 치유하는 방법이었고, 이내 그 글들은 어디선가 힘들어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도 위로가 되어 주었다. 출간즉시 베스트셀러로 오를만큼 많은 이들에게 공감이 되는 메세지를 담고 있다.
아픔을 받아들이고, 나를 살펴보고, 현재에 마음을 두고 다시한 번 힘을 낼 수 있게 해주는 그녀의 메세지들은 책에 나온 ‘킨츠키’와 같다. 킨츠키는 깨진 도자기를 금으로 보수하는 유서 깊은 일본의 전통 예술이다. 부서진 조각이 오히려 가장 아름답고 강인한 부분으로 빛나게 되는 킨츠키처럼 그녀의 메세지도 아프고 부서진 부분이 더욱 강인하고 아름답게 빛날 수 있도록 만져주는 듯 하다.
힘든시간을 작가는 이런 생각을 하며 이겨냈구나.. 하며 그녀의 아픔에 공감하기도 하고, 그녀가 써내려간 글들에 깊은 위로를 보내기도 했다. 상처가 다르게 보이고, 다르게 느껴지기 시작하면서 마음에 채워지는 그것. 그것을 작가는 푸름이라 말한거라 생각한다. 기대어 쉴 수 있는 나무가 있는 푸름, 신선하고 향기좋은 푸름. 그녀의 글을 이렇게 푸름을 달고 온다.
왠지 위로가 필요한 날 책의 어느 페이지를 펼쳐들어 읽어도 괜찮은 그런 책이다. 아무것도 할 수 없을정도로 힘들땐 책의 겉표지 가득한 푸름이라도 지그시 바라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