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자의 습관 - 스치는 일상을 빛나는 생각으로 바꾸는 10가지 비밀
최장순 지음 / 더퀘스트 / 202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같은 것을 보고도, 같은 오늘을 살아도 누구에게는 감흥이 없이 지나쳐 버리는 순간을 반짝바짝 빛나게 해주는 존재들이 있다. 바로 기획자다. 무채색의 무언가도 그들의 손을 거치면 알록달록해지고 당장 가지고 싶어지는 마법같은 일들이 벌어진다. 그들의 어떤 습관이 일상에서 보석을 발견하게 해주는가 나는 그것이 참 궁금했다.

책을 읽어내려가며 알게된 점은 뜻밖에도, 어떤 신박한 기획일지라도 그 시작은 '깊은 사유와 관찰'에서 온다는 것이었다. 인스타그램의 해시태그와 사진들을 통해 숨어있는 의미를 파악하여 키워드를 추출해내고, 같은 영화와 책을 여러번 보며 여러 관점과 시각을 살핀다.(매트릭스를 엄청 많이 보셨다고..) 반짝이는 기획력은 생각보다 훨씬 더 성실한 생활습관, 공부습관, 생각습관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느꼈다. 꼭 즉흥적으로 떠올랐을 것 같은 아이디어들이 사실은 더 많은 고민과 생각 끝에 탄생한 것이라는 말이다.

사실은 좀 더 자유분방한 스타일의 라이프를 통해 아이디어를 얻어내고 기발한 생각을 할거라 생각했었는데 너무나 성실하고 꼼꼼한 습관들의 나열에 좀 놀랐다. 메일과 파일제목 정리법이 소개되는 파트에선 이 책이 기획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책임에도 직장인인 내게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있었다. 더 자유롭게 생각을 펼치려면 더 탄탄한 베이스 위에서 놀아야한다..라는 걸 깨닫게 된 것 같다.

꽤나 알차고, 아이디어는 창의력싸움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그 이전에 무엇이 기본으로 있어야 하는지 가르쳐주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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