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별을 사랑하는 방법 100 - 매일 하나씩! 어렵지 않게 실천하는 에코 라이프
김나나 지음 / 앤의서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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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구를 잠시 빌려 쓰고 있을 뿐..’


우리는 아주 짧은 찰나의 시간동안, 지구에 머무른다. 길어야 백년이면 우린 모두 이 세상에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 지구에 우리가 떠난 뒤에도 여전히 제 모습을 가지고 있을 것들을 만들어냈다. 바로 ‘쓰레기’. 썩지 않는 쓰레기들을 이 지구에 잔뜩 남긴 채 우리는 무책임하게 떠나고 말 것이다.


최근 코로나 19로 많은 사람들이 아프고 전세계의 공장들이 가동을 멈추고, 바다위의 배들이 운행을 멈추고, 하늘의 비행기가 뜨지 않으면서 지구는 오히려 건강을 되찾고 있다고 한다. 스모그로 몇십년간 보이지 않던 산맥이 선명하게 보이고, 바다위의 엔진소리에 스트레스 받던 바다생물들이 건강해지기 시작했고, 도시에 야생돌물들이 출연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 현상들을 보면서 어쩌면 코로나는 인간에게 제발 좀 멈춰달라는 지구의 비명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지구의 입장에서 인간은 주어진 자연환경을 고대로 사용하고서 돌려주지 않고 인위적으로 바꾸고 망치는 유해한 존재일 터. 지금이라도 우리 스스로가 ‘빌려 쓰고 있는’ 지구를 위해 우리의 생활을 돌아보고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지구, 환경을 위하는 간단하고 작은 행동들을 쉽고 간결하게 다루는 책이다. 큰 노력이 아니어도 지구를 위해 할 수 있는 행동들은 많이 있다. 작은 행동들이라고 해서 그 의미까지 가벼운 것은 아니다. 작은 행동 속에 담긴 큰 의미를 만날 수 있다.


저자 김나나 작가는 화학연구원으로 일하다가 아이의 아토피를 계기로 우리 삶을 위협하는 화학물질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후 환경운동가로 활동하게 되었다고 한다. 나는 작가의 책인 <내 아이를 해치는 위험한 세제>를 인상깊게 읽었었다. 덕분에 화학물질에 대해, 화합물들에 대해 위험성을 인지할 수 있었고 비누도 만들어 쓰는 계기가 되기도 했었다. 나에겐 적지않은 영향을 끼친 책이었고 그래서 이번 책에도 더 관심이 갔다.


플라스틱 쓰레기 줄이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장바구니 챙기기, 개인 컵과 텀블러 사용하기 등 이미 실천하고 있는 흔한 방법들부터 과대포장 멀리하기, 필요 없는 물건 사지 않기, 에너지 효율 등급 높은 제품 구입하기 등 알고는 있지만 미처 실천하고 있지 못했던 방법들, 그리고 바다쓰레기를 줍는 운동인 ‘비치코밍’, 쓰레기를 주우며 조깅한다는 뜻의 ‘플로깅’ 등 알지 못했던 환경지킴 방법등까지 다양한 정보를 간결히 소개하고 있다.


책을 읽어보면 모르던 정보보다 알고 있는 정보들이 더 많은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알고있는 것과 행하는 것은 다르다. 이 책을 가까이에 두고 수시로 읽으며 지구를 더이상 아프게 하지 말아야 한다는 다짐을 거듭해야 할 것 같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특히 필요없는 물건을 자꾸 사들인 점을 반성하고 물건정리를 하기로 결심했다.


오늘 나를 살게 해주는 이 지구에게. 오늘 할수 있는 최선을 다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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