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새로운 단어를 접했어요. <꼰망주>라는 단어인데,혹시 들어보셨나요? ‘꼰대‘와 ‘유망주‘를 합친 말로 회사내에서 어느정도 경력이 쌓이면서 업무스킬과 꼰대마인드가 함께 쌓여가는 중간직급의 사람들을 부르는 말이라고 해요. 신입때는 회사에 한쪽발만 살짝 걸치고서 개인의 삶과 회사의 일을 균등히 조율하고자하면 할수 있었던 있었는데, 점차 일이 심화되면서 좀더 업무에 시간을 들이고 공을 들이고 열정을 들이고 스킬을 쌓아올리다보니 어느새 회사의 입장에 좀더 가깝게 서있는 나를 발견하게 됩니다.제 경우는 근 십년 이런저런 방법을 거쳐 나름 효율적인 시스템을 찾아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그걸 후임들에게도 공유하고 싶었는데 전달력의 미스일까요..후임들은 그저 잔소리로, 자기들은 잘하고 있는데 괜히 간섭하는 상사로 치부해버려 점점 간극이 생겨버립니다. ‘저거보다 이게 더 정확하고 빠른 방법인데..’ ‘저것좀 안했으면 좋겠는데..’류의 생각들을 자주하게 되는 제 위치가 바로 ‘꼰망주’가 맞는 것 같습니다:)겨우 중간직급인 제가 이런데 하물며 팀장님들은 오죽할까요. 이책의 저자분도 팀장으로서의 고충이 많으신 분 같습니다. 책에서 팀장으로서의 어려움을 많이 토로하고 있어요. 업무도 힘든데 세대가 팀원들은 내 생각처럼 움직여주지 않고..주말엔 전화도 안받는 직원, 회사일정은 고려하지도 않고 여행간다고 장기연차를 턱턱 내는 직원 등을 보며 한숨을 내쉽니다. 제 회사에서도 흔히 볼수 있는 상황이네요.. 전 역시 중간직급이라 그런가 개인의 삶을 중요시하는 쪽의 입장도 이해가 가고, 너무 개인적인 팀원들에게 서운한맘이 드는 것도 이해가 가더라구요.책에서도 여러번 나오지만, 저자는 팀원들에게 칭찬이 인색한 스타일의 팀장님입니다. 우리 회사에도 있는 어느 팀장님의 모습이 겹쳐지네요. 죄송한 말씀이지만 어쩔수없는 꼰대팀장님의 유형인듯합니다.그럼에도 이 책을 통해 팀장이라는 위치에 서면 어떤 무게가 어깨 위에 올려지고 그로 인해 어떤 고민들이 다가오는지, 어떤 준비가 되어야하는지 미리 알수있어 좋았습니다. 또한 중간관리자를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가르쳐 좋은 리더를 키우는 대기업의 모습이, 리더를 키우는일에 전혀 체계와 관심이 없는 우리 회사위 모습과 대조되어 부러움과 씁쓸함이 동시에 느껴졌습니다. 직장인이라면, 다른 누군가가 아닌 나 자신이 좀더 나은사람이 되기 위한 훈련으로 팀장을 목표로 두고 도전해보는 것도 좋겠다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