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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시나리오 1 - 의문의 피살자
김진명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3월
평점 :
김진명작가의 광팬인 엄마덕에 나도 김진명 작가의 책을 빼놓지 않고 읽는다. 그는 정치와 사회를 소재로 사실보다 더 사실같은 소설을 쓴다. 실제 알고있는 인물들과 사건이 등장하는데다가, 그들의 숨은 음모와 살인이 등장하는 소재때문에 그의 소설을 아끼는 나로써는 작가님의 신변이 걱정될 정도이다.
이번에도 나는 바들바들 떨며 책을 읽어내려갔다. 구의 소설은 대부분 누군가의 죽음으로 시작하고 그에 관련된 사건의 배후를 찾아가는 과정으로 이어지는데 이번에 소설의 첫머리부터 죽게되는 인물은 다름아닌 소설가 ‘이정서’라는 인물이다. 책 속에서 소설가 이정서는 작가 본인을 캐릭터화 시킨듯에 느껴졌다. 정치 사회와 관련된 소설을 쓰고 그로 인해 다가서면 안될 비밀에까지 다가서게 된 그는 결국 의문의 죽음을 당하는데.. 나는 작가가 실제로 이런 위협을 받지않을까 늘 걱정되었는데 소설속의 그의 분신(?)이 이런죽음을 당하는 내용이 너무 무서웠다.
이번 내용의 주제는 현 상황의 핫한 소재인 ‘북미관계’이다. 다만 배경은 약 15년전이다. 이 책이 2004년에 나온 책의 개정판이다. 그럼에도 놀라운 것은 각 나라간의 돌아가는 이해관계가 지금 상황에 대입하여도 어색하지않을만큼 비슷하고 생생하다. 그래서 이책이 지금 다시 개정판으로 우리 앞에 모습을 나타낸 것이겠지. 북미관계를 풀 해결책을 가지고 들떠서 떠났던 이정서가 살해당하고 그가 말했던 제3의 시나리오가 무엇인지에 대해 파헤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첫장부터 마지막장까지 손을 떼지 못하고 읽게 된다.
소설와 사실 사이에서 언제나 헷갈리는 소재와 사건을 가지고 나타나는 그의 소설을 보고 있으면 글을 통한 메세지에 대한 애정과 사명의식(?)이 느껴진다. 소설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그의 메세지로 인해 책을 읽기전의 나와 읽고 난 후의 나는 무언가 마음가짐이 다르다. 관심을 두지 않았던 정치에 대해 역사에 대해 사회에 대해 조금은 책임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살고 있는 사회 나라에 대해 넓은 시야와 생각거리를 던져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솔직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