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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 괜찮아지는 마음 - 상처받지 않는 마음을 만드는 심리의 기술 49
나이토 요시히토 지음, 김정환 옮김 / 꼼지락 / 2018년 9월
평점 :
절판
<금방 괜찮아지는 마음>
이 책의 제목을 봤을떄 ‘제발 내 마음도 그랬으면 좋겠다’ 는 바램이 간절해졌다.
실바람에도 칼에 베인 듯 상처가 남고 아물지 않는 마음이 오랜 시간 지속되고 곪고 있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치료를 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태가 계속되고 있었기에 이 책을 펴면서 내 마음이 조금만이라도 단단해질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랬다.
이전에 저자의 다른 책 중에 <만만하게 보이지 않는 대화법>을 읽은 적 있다. 그때도 내 마음은 온통 사람들이 나를 만만하게 보고 있다는 피해의식 속에 마음이 여기저기 모나고 까칠해져 있었다.
<만만하게 보이지 않는 대화법>이 축구에서 공격수로서의 역할을 알려주고 있다면 이 책 <금방 괜찮아지는 마음>은 수비수로서의 대비법을 알려주고 있다.
미운 사람에게는 로봇처럼 대해본다. 로봇은 상대가 누구든 전혀 신경쓰지 않고 모든 사람을 동등하게 대한다. 바로 그런 로봇이 되어보는 것이다. ‘인간 대 인간’으로 관계를 맺으려 하니까 피곤해지는 것이다. 41p
타인의 선의를 기대하지 않는다. 카마쿠라 시대에 활동한 승려인 신란의 가르침 중에는 “마음은 사갈과 같으니라”라는 말이 있다. 이는 ‘인간의 마음속에는 뱀이나 전갈 같은 것이 살고 있다. 그것이 인간의 본성이다’라는 의미이며, 사람이 그런 존재라 해도 사랑하고 인정해주자는 것이 그의 사상이다. 65p
‘나는 남과 이야기하는 게 서툴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대부분 ‘계획성이 없는 것’이다. 준비도 리허설도 하지 않으니 제대로 말을 할 수 있을리가 없다. 앞으로는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할 일이 있으면 철저히 준비한 다음 임하도록 하자. 그러면 부담감도 서서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113p
일본인은 한때 위기를 기회로 바꾼 적이 있다. 제1차 석유파동 당시 전 세계의 경제가 대혼란에 빠졌지만 일본 기업들은 ‘철저히 조직을 변혁할 기회’ ‘에너지 절약을 진지하게 고민할 기회’로 받아들여 위기를 극복했다. 위기는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위기가 아닐수도 있는 것이다.
위기에 빠졋다는 생각이 들면 그런 때일수록 발상의 전환을 꾀하기 바란다. ‘멋진 기회가 내게 굴러들어 왔어!”라고 생각한다면 문제의 절반은 해결된 것이나 다름없다. 122p
로봇처럼 대해보라는 말이 어떻게 들으면 '정'이 없는 차가운 조언처럼 들리지만, 인간관계에서 문제를
겪고 있는 내가 현재 이 방법을 하고 있는데 내 스스로의 마음도 다치지 않으면서도 더이상의 관계도 나빠지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뻔한 말이 답이 될 수 밖에 없는 뻔한 내용들이지만, 머리로 알아도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 나에게는 이 책을 한번 쭉 읽는 것 자체가 나름의 도움이 되었다. “굿바이 두부 멘탈”이라고 쓰여져 있는 책의 뒷표지가 남의 얘기가 아니라고 생각되면 한번 읽어보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