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으면 진짜 이모티콘으로 돈 버는 책

읽으면 진짜 이모티콘으로 돈 버는 책 - 구상부터 출시까지 카카오톡 A급 작가의 4주 특강
임선경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3월

카카오톡의 등장은 그야말로 너무나 많은 것을 바꾸어 놓았다. 건당으로 들어가던 문자메세지가 공짜가 되면서 쉽게 메세지를 여러개 보낼수 있게 되고 그로인해 글 외에 예쁜 이모티콘으로 감정과 메세지를 표현하는 문화가 생겨났다. 이모티콘 시장은 카카오톡이 만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 역시 모든 대화는 카카오톡으로 하고 있고, 대화의 50프로 이상은 이모티콘으로 대신하고 있는 듯하다. 너무나 귀엽고 센스있는 이모티콘을 보내면 훨씬 분위기 좋은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

매우 잘 쓰고 있었지만 어떻게 이 이모티콘들이 만들어지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없었는데 이 책을 보자마자 궁금해졌다. 월평균 발송 건수 20억건, 국민의 절반은 이모티콘을 산다는데!! 이 이모티콘을 구상하고 출시하는 과정을 알려주는 책이 있다니 호기심이 일었다.

저자 임선경 작가는 지금까지 총 25개의 이모티콘을 출시해 억대 연봉을 받고 있는 이모티콘 작가이다.
현재 국내의 이모티콘 시장은 최소 1000억원 규모로 추산될 정도로 커졌다고 한다. 그녀는 과거와 달리 이제는 누구나 이모티콘 작가로 입점할 수 있는 시기라며 이모티콘을 만들 수 있는 4주플랜을 제시한다. 이모티콘을 기획하고 캐릭터를 만들고, 그림을 그리고 만든 이모티콘을 제안하는 과정을 책 속에 담아주어 궁금했던 이모티콘 시장의 구조를 알 수 있게 해주었다.

내 이모티콘을 만들기 위한 질문들과 캐릭터를 정하고 이모티콘화 시킬 감정들을 정하고 표현해보는 것까지. 사실 그림에 특별한 재능이 있는 것이 아니거니와 창작성도 뛰어나진 못한 편이라 생각지 않았던 분야인데 읽어보면서 굉장히 흥미롭고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누군가의 이모티콘으로 많은 위로를 받고 감정을 전달하듯이 누군가의 말과 마음이 되어주는 이모티콘을 만들어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작정 이모티콘을 만들어야지 라고 생각했더라면 뭐부터 해야할지 전혀 감을 못잡았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이런 나같은 사람을 위해 내가 잘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를 발견해내고 그 캐릭터가 전달해야할 감정들과 메세지로 뭐가 좋을지 구상해볼 수 있는 페이지들을 많이 준비해주었다. 실제로 한번 도전해보고싶은 맘이 들게 한다.

기업에 이모티콘을 제안하는 방법까지도 숨기지않고 궁금한 것들에 대해서 속시원하게 알려주는 책이었다. 세상엔 참 매력적인 직업이 많구나 오늘도 또 한번 느끼게 해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