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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나의 늦은 30대 고백
강진영 지음 / 하움출판사 / 2024년 11월
평점 :
강진영 작가의 『오! 나의 늦은 30대 고백』은 고통과 번아웃의 어두운 시기를 넘어 자신만의 빛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은 감동적인 기록입니다. 책은 작가의 솔직한 고백과 함께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이 담겨 있어, 특히 번아웃과 방황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깊은 공감과 위로를 전합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작가가 번아웃의 원인을 분석하며 스스로를 직시하고 치유하려는 과정이었습니다. 특히 1부에 담긴, 아버지와의 갈등과 자신의 한계를 넘기 위해 몸부림치던 이야기들은 고통스럽고 부끄러울 수 있지만, 삶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로 가득합니다. 이 가운데 가장 강렬했던 문장은 96쪽에 등장하는 “설령 끝내는 쇠사슬을 끊어 내더라도 일단은 마주 봐야 한다”였습니다. 힘든 관계와 감정을 회피하지 않고 마주하며 성장한 작가의 모습은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삶도 돌아보게 합니다.
2부에서는 고통의 순간 뒤에 찾아온 도전과 성취의 순간들이 대조적으로 그려집니다. 울트라 철인 도전기를 비롯해 자신의 아픔을 하나하나 치유하며 행복을 되찾아가는 모습은 ‘행복은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임을 강하게 느끼게 합니다.
책은 “스스로를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작가는 힘든 시기에도 자신을 놓지 않고 새로운 삶을 개척하려 노력했습니다. 특히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나만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라는 깨달음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공감과 용기를 줍니다. 책을 통해 번아웃, 관계의 단절, 고통을 넘어 삶을 회복해가는 과정을 보며, 독자들은 고통이 삶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임을 배우게 됩니다.
이 책을 읽으며 나의 30대가 떠올랐습니다. 나 또한 30대 초반에는 일과 가정 사이에서 나 자신을 잃어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이를 키우며 엄마로서의 역할에 충실했지만, 정작 나라는 사람은 뒤로 밀려났고, 강진영 작가가 중대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에 번아웃을 겪었던 것처럼, 나도 누군가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 때로는 도망가고 싶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책을 읽는 동안, 내 이름 석자는 잠시 잊고 엄마로서만 살아내야 했던 그 시절의 내가 떠올라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그러나 작가가 몸과 마음을 돌보며 한계를 넘어선 이야기를 읽으며, “나도 나 자신을 사랑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용기를 얻었습니다. 40대의 마지막을 맞이한 지금, 이 책은 내가 50대를 준비하며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작가가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전을 통해 성장했듯이, 나 역시 남의 시선이나 나이에 연연하지 않고 내가 원하는 삶을 찾아가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특히 “건강한 몸이 건강한 정신을 만든다”는 점에서 신체적 건강과 정신적 안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느꼈습니다. 아이의 성장과 더불어, 나 자신도 한 단계 더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오! 나의 늦은 30대 고백』은 나 자신을 위한 삶을 고민하게 하고, 인생에서 진정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금 깨닫게 해 주는 책이었습니다. 작가의 여정을 따라가며 방황의 시간도 성장의 일부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나를 위해 빛나는 시간을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고통을 마주하고 이겨내며 스스로를 사랑하는 삶을 꿈꾸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