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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줄 줄넘기 2 - 모든 날씨가 특별했어! ㅣ 초등 저학년을 위한 책이랑 놀래 9
신원미 지음, 홍그림 그림 / 마루비 / 2024년 9월
평점 :
신원미 작가의 『거미줄 줄넘기 2: 모든 날씨가 특별했어!』는 어린이 독자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삶의 중요한 교훈을 유머러스하면서도 따뜻하게 전달하는 작품입니다. 날씨를 파는 가게라는 독특한 소재를 통해, 어떤 환경에서도 자신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의지와 노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환경이나 상황을 탓하기보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굳은 의지와 실천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합니다. 날씨 가게에서 다양한 날씨를 고르며 줄넘기 연습에 가장 적합한 조건을 찾으려는 토끼는, 정작 중요한 건 ‘날씨’가 아니라 자신의 꾸준한 노력임을 깨닫습니다. 책은 이를 통해 우리가 실패의 이유를 외부에서 찾는 습관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교훈을 전합니다. 원숭이의 우승 사례는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며 발전하는 과정이 목표 달성의 핵심"임을 보여주는 감동적인 반전으로 다가옵니다.
특히 공감되었던 부분은, 토끼가 줄넘기 연습이 잘되지 않는 이유를 날씨 탓으로 돌리며, 새로운 날씨를 고르는 데 집착하는 장면입니다. 이는 우리가 종종 실패나 좌절의 원인을 스스로의 노력 부족이 아니라 외부 환경 탓으로 돌리려 하는 심리를 잘 반영한 듯했습니다. “산들산들 산들바람” 날씨를 고른 뒤 졸음을 이기지 못해 낮잠을 자버리는 모습은 실패를 핑계로 삼는 인간적인 허점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장면으로 깊은 공감을 자아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줄넘기 대회에서 원숭이가 우승한 뒤 자신의 연습 과정을 설명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주룩주룩 장맛비’ 날씨로 비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연습하고, ‘우르르 쾅쾅 천둥 벼락’ 날씨로 두려움을 이겨냈다”는 대사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어떻게 그것을 자신의 성장 기회로 바꿀 수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많은 독자가 이 장면에서 큰 감동을 받았을 것입니다. 특히, 모든 날씨가 특별했다는 원숭이의 고백은 삶의 모든 경험이 성장의 발판이 될 수 있음을 상징적으로 전달합니다.
이 책은 단순히 어린이를 위한 이야기책에 머무르지 않고, 도전과 성취의 본질을 다룹니다. 책을 읽는 내내 날씨를 핑계로 자신을 합리화하던 토끼와, 어려운 환경을 기회로 삼은 원숭이의 대비가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토끼의 실패는 우리에게 ‘노력의 방향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했고, 원숭이의 성공은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을 단련하고 꿈을 위해 나아가는 자세를 배우게 했습니다.
『거미줄 줄넘기 2: 모든 날씨가 특별했어!』는 재미있고 신선한 이야기로 어린이들에게는 도전 정신을, 어른들에게는 삶에 대한 성찰을 선사하는 책입니다. 특히 실패를 통해 배우는 성장의 가치를 강조하며, 모든 날씨가 특별하다는 깨달음을 전달합니다. 이 책을 읽는 어린이 독자들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힘과 용기를 얻게 될 것이며, 어른 독자들에게도 아이와 함께 삶의 중요한 교훈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을 선물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