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브 창비교육 성장소설 13
보린 지음 / 창비교육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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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린 작가의 장편소설 큐브SF와 리얼리즘을 결합한 독창적인 청소년 성장소설입니다. 투명한 정육면체 큐브에 갇혀 채집된 주인공 연우가 겪는 극적인 사건들은 자신의 정체성과 진로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지고, 이를 통해 독자들에게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중요성을 환기합니다. 바닷가 소도시라는 신선한 배경에서 이야기가 전개되며, 청소년들의 현실적 고민과 SF적 상상력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흥미진진한 서사를 선보입니다.

 

 

큐브"나는 누구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청소년들의 현실적 고민과 연결하여 풀어나간 점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큐브라는 SF적 장치가 단순히 신기한 설정에 그치지 않고,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제약과 관념의 메타포로 작동하면서 독자들에게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특히 연우가 복제된 자아와 대립하고 소통하며 자신의 내면을 탐구하는 과정은 독자가 자기 자신을 돌아보게 만듭니다. 또한, 바닷가 마을을 배경으로 등장인물들이 각자 다른 방식으로 삶의 선택을 탐색하는 모습은 다양한 삶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수도권 중심으로 그려진 기존 청소년문학의 틀을 벗어난 점이 인상 깊습니다.

 

 

연우와 해고니의 관계를 통해 사랑과 성장의 복잡성을 담아낸 부분도 마음에 남았습니다. 둘의 단속적인 관계와 감정의 변화는 독자들로 하여금 사랑과 삶의 본질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만듭니다.

 

 

작품은 청소년들이 자아 정체성과 진로에 대한 불안을 해결해 나가는 여정을 SF의 상상력을 통해 탁월하게 형상화했습니다. 읽는 내내 흥미롭고 감동적인 경험을 제공하며, 청소년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자아 성찰과 삶의 방향성을 고민하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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