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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는 오늘도 놀고 싶어 - 에너자이저 고양이와 집돌이 집사가 함께 사는 법
닥터하랑 지음 / 싱긋 / 2024년 11월
평점 :
『토리는 오늘도 놀고 싶어』는 유튜브에서 "개냥이"로 사랑받는 고양이 토리와 집사의 이야기를 담은 따뜻한 에세이입니다. 길에서 힘겹게 살아가던 고양이 토리와 작가 지망생이었던 집사가 우연히 만나 서로의 삶을 변화시키는 과정을 그렸어요. 집사는 처음엔 고양이를 키울 자신이 없어 망설였지만, 운명처럼 다시 만난 토리를 가족으로 맞이하게 됩니다. 특히, 토리의 첫 만남 영상은 527만 회 조회수를 기록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했어요. 책에는 토리와의 첫 만남부터 함께한 3년간의 이야기가 감성적으로 담겨 있어요. 사랑스러운 토리의 미공개 사진들과 집사의 솔직한 일상이 더해져 감동과 웃음을 선사합니다.
이 책은 고양이 토리와 집사가 함께한 특별한 여정을 여러 주제로 나누어 들려줍니다. 발랄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토리의 사랑스러운 일상을 담은 부분에서는 그의 천진난만한 매력이 돋보이고, 고양이에 대해 잘 몰랐던 집사가 토리를 통해 점점 고양이의 매력에 빠져드는 과정을 보여주는 이야기는 독자의 공감을 자아냅니다. 또한, 서로 적응하고 길들여지며 공존해가는 따뜻한 모습을 통해 인간과 동물 간의 유대감을 느낄 수 있으며, 둘 사이의 유쾌한 갈등과 화해의 순간들은 서로의 시점에서 풀어내 재미와 감동을 더합니다. 특히, 집사가 토리의 젤리를 만지며 느끼는 행복과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는 모습은 책을 읽는 이들에게도 따뜻한 위로와 사랑의 감정을 전해줍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내 어깨 위 고양이, 토리」에서 집사가 "우리는 서로를 살렸다"라고 말한 부분이에요. 힘들고 불안정했던 둘이 만나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 특별한 존재가 되는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또한 「마법의 젤리」에서 토리의 발바닥 젤리를 만질 때 느끼는 순수한 행복도 너무 공감되었어요. 토리가 집사에게 주는 평화로움이 고스란히 느껴졌어요.
이 책은 저에게 더 큰 공감을 주었어요. 저는 400g에 불과했던 아기 길냥이를 데려와 키우게 되었고, 지금은 세 마리의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어요. 토리와 집사의 첫 만남 이야기는 제가 처음 구름이를 만났던 순간과 많이 닮아있어서 읽는 내내 지난 시간들이 떠올랐습니다.
특히, 토리가 집사를 간택한 모습은 제가 처음 길냥이와 눈을 맞췄던 순간과 겹쳐져 뭉클했어요. 이 작은 생명이 나를 필요로 한다는 느낌에 모든 망설임을 접고 품었던 그 순간이 생각났어요. 현재 함께 살고 있는 고양이들도 토리처럼 항상 제 곁에서 위로와 사랑을 줍니다. 책에서 언급된 고양이의 '여유'라는 특성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제가 배워야 할 부분이라고 느꼈어요. 고양이들은 천천히, 여유롭게 살아가며 주변에 따뜻함을 전해주니까요.
『토리는 오늘도 놀고 싶어』는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이 얼마나 특별한지를 알고 싶은 모든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어요. 작고 평범한 하루도 소중하게 만들어주는 반려동물의 존재를 떠올리게 하는 책이에요. 삶에 지친 누군가에게, 토리와 집사의 이야기는 잠시나마 미소 짓게 해주고 따뜻한 위로를 건네줄 거예요.
"오늘도 놀고 싶은 토리, 그리고 함께 살아가는 집사의 이야기로 힐링하세요!"